코로나19 정보 ‘깜깜’...학부모들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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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교사 상당수 타 지역 출신

도내 모 중학교에 근무하는 교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6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이 교사는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모든 교직원을 대상으로 도외 이동을 자제하고, 다른 지역을 방문할 경우 학교장에게 알리도록 한 내부지침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학부모들은 방학을 맞아 자녀가 다니는 학교 교사들 중 수도권 등 타 지역을 방문했을 경우 코로나19 감염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자녀를 학교에 보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답답해하고 있다.

도내 각급학교 교사 중 타 지역 출신이 적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학부모들은 불안감을 떨칠 수 없는 입장이다.

제주도교육청이 최근 4년 간 신규 임용한 교사 중 40% 이상이 타 지역 출신이다.

서귀포시지역 학부모 강모씨(49)는 “2학기 개학을 맞아 3분의 1 등교가 시행되는 상황에서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을 학교에 보내려니 불안하다”며 “학교에 문의해도 교사들의 타 지역을 방문 여부를 알려주지 않아 답답하다”고 말했다.

고3 학생을 자녀 둔 학부모들의 속은 까맣게 타 들어가고 있다.

제주시지역 학부모 김모씨(55)는 “당장 9월부터 수능 원서접수가 시작되고 수시모집 지원과 관련해 진학교사와 상담을 가져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쉬었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들이 갖는 불안감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개인정보 보호 등 민감한 부분이 있어 교사들의 타 지역 방문 여부를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6월 11일 본청과 산하기관, 각급학교에 도외 출장 및 방문(여행)을 자제하도록 코로나19 관련 지침을 내렸다가 모 교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25일 ‘타시도 출장 금지 및 사적인 방문 자제’로 강화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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