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관리에 효과적인 광선치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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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종철 제주대학교 명예교수, 전 제주대학교 자연과학대학 학장

의사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색은 빛에서 온다. 빛이 있기 때문에 색이 있다. 모든 색의 합은 흰빛이다. 빛이 색을 잉태하고 있다. 그래서 모든 색이 화합한 빛의 영향을 언급하는 것은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일정량의 빛과 햇빛은 정신 안정과 기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빛이 가장 필요한 연령층은 아동과 청소년이다. 아이들은 빛, 특히 낮의 강한 빛을 좋아하고 어둠과 약한 빛을 두려워한다. 교실에 자연광이 충분할 때 아이들이 공부를 더 잘한다는 사실이 규명됐다.

최근의 한 연구결과에 의거하면 아침 빛은 비만 해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햇빛의 또 다른 장점은 근시를 예방할 수 있다. 비만근시의 만연이라는 표현이 있을 정도인 요즘 자연광에 적당히 노출시키는 것은 건강관리의 청신호가 될 것이다.

의학에 자연광 치료법은 19세기 말부터 활용됐다. 면역체계를 자극하고 항염작용을 하는 자연광의 효과는 광선치료 기술 개발을 부추겼다. 이 분야에 열정을 쏟은 닐스 뤼베르 핀센(Niels Ryberg Finsen)1903년 노벨 생리학·의학상을 수상함으로써 그는 덴마크인 최초로 노벨상 수상자가 됐다.

사이드만 박사는 자연광 치료법과 일광욕실을 인도에까지 수출하며, 이 분야에열정을 쏟았다. 인위적이지만 일광욕 요법으로 얻는 효과는 자연광으로 얻은 효과와 비슷하다. 양차 세계대전 사이 기간에 파리의 유명인들은 일광욕실에 모였다.

사이드만(Jean Saidman)은 방사선과 의사로 광선요법(자외선과 적외선을 활용한 치료법) 전문가이며, 프랑스 광생물학협회 초대 회장을 역임했다. 그는 피부감광계, 인공해변, 회전 일광욕실 등 혁신적인 장치를 다수 개발했다.

일광요법에 사용된 빛은 가시광선이 집약된 것이다. 시술방법은 매일 아침 40-60cm의 거리를 유지하고 색온도 4,000K10,000lx 광선을 20 - 30분간 쬐는 것이다. 이런 치료에는 수은램프, LED기술에 의한 것 등이 이용된다. 어떤 나라에서는 광선치료에 사용하는 램프비용을 의료보험에서 환급해준다.

광선치료가 정식 치료법으로 주목받기까지는 시간이 걸렸다. 미국에서는 2005년에 계절성 우울증과 수면장애에 효과가 있는 치료법으로 공식 인정되었다. 매일 아침 망막의 신경절 세포를 자극하면, 낮에 세로토닌이 멜라토닌으로 변화는 현상을 방지한다.

또한 수면 단계에 따라서 멜라토닌이 밤에 정상적으로 분비되도록 생리시계의프로그램을 재설정할 수도 있다. 그렇게 해서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고 항우울증효과를 내면 식욕도 조절할 수 있다. 그리고, 광선치료는 금주에 유용하다는 사실도 입증되어 있다.

멜라토닌에 관한 연구는 빠르게 진전하고 있다. 파란색과 초록색은 멜라토닌의 분비를 억제하지만, 빨간색은 그렇지 않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과학자들은 이 현상이 중파장 색인 초록색을 인식하는 색각의 감광도가 가장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빛이 건강관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대형호텔이나 명품매장의 조명설계에 빛의 특성이 특별히 중요하다. 물론 유통업과 관련된 매장에서도 조명의 역할이 의미가 있다. 정육점의 고기를 비추는 빨간색 조명에서 고기가 더 붉어보이고, 초록색 조명에서 샐러드가 더 싱싱해보이며, 차가운 색 조명에서 생선이 더 신선해 보인다.

빛은 지적 능력에도 영향을 미치며, 특히 남성보다 여성이 조명에 민감하다. 불충분하거나 부적합한 조명은 피곤하게 하고, 두통을 유발하며, 지적능력을 감퇴시킨다. 따라서 되도록 태양의 주기에 맞춰 실내조명을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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