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호 태풍 피해 복구하고, 9호 주시해야
8호 태풍 피해 복구하고, 9호 주시해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8호 태풍 바비가 강풍과 폭우를 동반해 26일 제주를 강타하면서 생채기를 남겼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재산상 손실은 적지 않았다. 제주도에 접수된 피해 건수만 219건에 달했다. 정전과 밭작물 침수, 도로 시설물 파손 등이 잇따랐다. 도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상황에서 들이닥친 불청객이라 걱정도 많았지만 그래도 이만하게 다행이다.

도내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기에 당국은 복구 작업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우선은 공용시설물을 신속하게 손질해야 할 것이다. 신호등이 떨어지고, 가로수가 부러져 도로를 덮쳤고, 도로 중앙분리대가 엿가락처럼 휘어진 곳이 여럿 있었다. 도로에 싱크홀(땅 꺼짐)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로 인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조치 후 정비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 개인 소유 시설물 파손에 대해선 코로나19 상황이라고 하지만, 행정이 나서서 인력 지원책 등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태풍이 닥치면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곳은 농··축산업 분야다. ··동이 중심돼 농경지 침수와 비닐하우스 파손, 감귤 낙과 여부는 물론 양식어류 폐사 등이 발생했는지를 누락 없이 파악해야 할 것이다. 정확한 피해 집계 후엔 지원 대책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길 바란다.

당국과 도민들은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이동 경로에 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날씨애플리케이션 윈디에 따르면 마이삭은 28일 필리핀 인근 해상에서 발생해 일본 해상을 통과해 한반도에 상륙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예상 위치를 보면 오는 92일 밤 부산 인근을 통해 상륙한 뒤 다음날 새벽 경북 영덕 인근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도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으며 우리나라 영향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풍에 대한 경계는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그 위력도 앞으로가 강하다. 기상청 국가태풍센터는 올해 9~12개가 발생해 이 중 2, 3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는 태풍의 길목에 있다는 것을 항상 유념해 대비해야 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