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나면 터지는 확진자…시민의식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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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30일 오후 5시 현재까지 44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한 달 동안 잠잠했던 것이 지난 2027번째 확진자가 나온 이후 10일 만에 이렇게 추가됐다. 자고 나면 접하는 확진자 소식에 무력감을 느낄 정도다. 동시다발적으로 터진 게스트하우스발온천발은 그야말로 충격적이다. 겨우 고개를 든 제주 관광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걱정이 크다.

지금까지 도내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수도권발이 뇌관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27번부터 37번까지는 광복절 연휴 전후로 수도권을 방문했거나 수도권에서의 입도와 관련이 깊다. 그 후 확진자부터는 ‘n차 감염에 의한 것으로 분류할 수 있다. 게스트하우스발과 온천발이 그렇다. 이곳 이용객 대부분이 불특정 다수라는 점에서 도내외 전파의 또 다른 불쏘시개로 지목될 수 있다. 지금의 상황이 예전보다 더 큰 공포와 불안감으로 다가오는 이유다.

현재 코로나19 유행 속도는 신천지발 때보다 훨씬 빠르고 규모도 크다. 예기치 않은 곳에서 신규 발생이 잇따르고, 조마조마했던 곳에서 터지고 있다. 조용한 전파가 광범위하게 진행되면서 감염 경로도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방역 당국 말대로 언제 어디서나 누구라도 확진자가 될 수 있다.

그러기에 시민의식이 절실하다. 코로나 전파 우려가 큰 지역이나 장소를 방문했다면 선별진료소를 찾아야 한다. 본인은 물론 가족과 이웃의 안전을 위해서다. 특히 확진자로 판명되면 역학조사에 성실하게 임해야 한다. n차 감염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선 접촉자 격리와 동선 공개 등이 빨리 이뤄져야 한다. 그 점에서 목사 부부가 온천 방문 사실을 숨긴 것은 이해할 수 없다. 공공의 안녕을 생각했다면 솔직했어야 했다.

제주도 역시 방역 체계를 다시 한번 점검해야 한다. 게스트하우스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면서 10인 이상 파티를 금지한 것은 느슨한 조치라는 판단이 든다. 9인 이하는 아무래도 괜찮다는 메시지로 들릴 수 있다. 다중이 드나드는 고위험시설에선 마스크 쓰기와 거리 두기를 준수토록 해야 한다. 지금 단계에서 고삐를 조이지 않으면 통제가 어려운 위중한 상황에 이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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