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釣魚/微韻(조어/미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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作詩 東洲 高漸庸(작시 동주 고점용)

靜海風涼一鴈飛 정해풍량일안비 고요한 바다 바람 시원해 갈매기 날고

蒙翁片上釣綸依 몽옹편상조륜의 어리석은 늙은이 낚싯줄에 의지하네/

只思夜夢魚行不 지사야몽어행불 지난 밤 꿈 생각하니 고기는 행불이라

路上歸來汗滿衣 노상귀래한만의 돌아오는 길에 땀방울만 가득하네/

주요 어휘

=갈매기 안 蒙翁(몽옹)=어리석은 늙은이. 여기에서는 작자를 의미 片上(편상)=작은 배 釣綸(조륜)=낚시 줄 =의지할 의 =낚시 줄 륜 夜夢(야몽)=지난 밤 꿈. 어렴풋이 강태공 낚시 모습이 떠오름

해설

어느 날 오후 지인의 작은 배를 타고 고기를 잡으러 가까운 바다로 나갔다. 여러 번 낚싯줄을 드리우며 한참을 기다린 후에야 겨우 자그마한 거 한 마리 잡아 올렸다.

삶의 여정 속에서 어느 것 하나 쉬운 일이 없음을 느낀다. 한 줌의 쌀을 수확하기 위하여 여든여덟 번의 과정을 겪는다고 해서 미()가 되었다는 어는 분의 말씀이 연상되었다.

강태공은 주나라 문왕의 초빙을 받아 그의 스승이 되었고, 문왕의 동생 무왕을 도와 상나라 주왕을 멸망시키는데 일조하여 천하를 평정하는데 도움을 줬다는 역사 이야기도 있다.

인생의 성공을 거두지는 못해도 생을 다하는 그날까지 하루하루 보람된 삶을 살자는 뜻으로 표현하고자 칠언절구로 한 수 지어 보았다. <해설 동주 고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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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장굴 2020-09-06 19:18:56
선생님, 중학교 때 웅변대회에 데려가주셨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