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마이삭보다 강력…태풍 ‘하이선’ 제주 북상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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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귀포 해상 상륙 때 초속 53m·강풍반경 520㎞ 초대형 태풍 확대
제10호 태풍 ‘하이선’ 이동 경로도
제10호 태풍 ‘하이선’ 이동 경로도

제9호 태풍 ‘마이삭’으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제주를 향해 이보다 더 강력한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또다시 북상하면서 도내 전역에 초비상이 걸렸다. 

3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하이선’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괌 북서쪽 약 100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6㎞의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현재 태풍은 중심기압 970헥토파스칼(hPa), 시속 126㎞(초속 35m), 강풍반경 350㎞, 강도 ‘강’의 세력을 유지 중이다. 

태풍은 5일 오전 9시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600㎞ 해상을 지나 오는 6일 오전 9시 서귀포 남남동쪽 약 710㎞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애초 태풍은 일본 가고시마 서쪽 해상을 지나며 일본 열도에 닿을 것으로 예보됐지만, 이날 갑자기 경로를 틀어 한반도 내륙에 상륙할 것으로 예측됐다.

더욱이 제주를 포함한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할 6일 태풍이 시속 191㎞(초속 53m), 강풍반경 520㎞, 강도 ‘매우 강’으로 세력을 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상청 예보대로라면 제주지역은 태풍의 왼쪽에 놓이고, 현재 위험반원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태풍의 강풍반경이 매우 넓은 데다, 집중호우를 동반할 것으로 보여 큰 피해가 우려된다. 

태풍 ‘바비’와 ‘마이삭’에 따른 피해 복구가 채 이뤄지지 않은 상황인 만큼 ‘하이선’이 한반도를 강타할 경우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도로와 다리, 하천, 공사장 등 시설물은 물론 추석을 앞둬 농작물 수확에도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6일을 전후해 태풍이 제주를 지나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태풍 대응태세를 재정비하고, 선박과 해안가 안전 관리에 돌입한다.

해경 관계자는 “가을 태풍이 위력적인 만큼 항해하는 선박이 태풍 위험반원에 들지 않도록 사전 안전 대피를 계도할 계획”이라며 “높은 파도에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연안지역 내 낚시 등 레저활동에 대한 통제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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