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학부모 “학교 안내 못 받았다” 분통
제주외국어고등학교가 지난 2일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수업시간 정전되는 소동이 벌어졌지만 일부 학부모들은 이러한 상황에 대한 안내를 제때 받지 못하면서 노심초사했다.
3일 제주외고에 따르면 지난 2일 1·3학년을 대상으로 정상 수업을 진행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앞서 태풍에 대비해 이날 모든 학교에 원격수업을 권고했지만, 제주외고는 기숙사 학교 특성상 정상 수업에 나섰다.
그런데 제주외고가 위치해 있는 제주시 애월읍 고성리는 이날 태풍 탓에 오후 3시15분 이후 전기가 끊겼다.
이에 제주외고는 비상발전기가 있는 지하실(급식소)로 학생들을 이동시킨 후 오후 8시까지 자율학습을 진행했다. 정전 사태는 3일 오전 8시10분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일부 학부모들은 이러한 상황을 학교 측으로부터 제대로 안내받지 못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제주외고는 2일 오후 7시40분께 학부모들에게 안내 문자를 발송했는데 이 과정에서 일부 학부모가 누락되기도 했다.
학교 측은 자율학습이 끝난 후 학생들에게 휴대전화를 배부했고, 자녀의 전화를 받고 나서야 학교 정전 소식을 뒤늦게 알아챈 학부모들의 불만이 이어졌다. 또 샤워실과 화장실, 음수대 이용이 한동안 중단되면서 밤늦게 학생 20여 명이 귀가하는 소동도 빚어졌다.
한 1학년 학생 학부모는 “학부모 단체 대화방(단톡방)을 통해 소식을 전해 들었다”면서 “아이들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 만큼 더 세심하게 신경을 써야 하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제주외고 관계자는 “정전 후 곧바로 비상발전기가 가동되는 등 아이들 안전에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
애써주신 모든분들께 감사의마음을 진짜 마음으로만 전해야 함이 안타까울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