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이달이촛대봉-한라산·새별오름이 한 눈에 들어온다
(97)이달이촛대봉-한라산·새별오름이 한 눈에 들어온다
  • 조문욱 기자
  • 승인 2020.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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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월읍 봉성리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에 자리한 이달이촛대봉.

봉긋하게 솟아오른 정상부의 모습이 초를 꼽는 촛대와 비슷하다고 해서 촛대봉이라는 이름이 부여됐다.

바로 옆에 이달봉(이달오름)이 있어 이달이촛대봉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이달이촛대봉은 새별오름 뒤편에서 이달봉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이달이촛대봉을 쉽게 가기 위해서는 우선 평화로 변에 위치한 새별오름을 찾는 것.

새별오름 정상에서 한라산 맞은편으로 고개를 돌리면 두 개의 산체가 눈에 들어오는데, 왼쪽이 이달봉, 오른쪽이 이달이촛대봉이다.

이달봉과 이달이촛대봉은 두 산체 사이에 그리 넓지 않은 야초지가 있지만 어찌보면 하나인 것 같으면서도 둘로 나뉘어졌다.

새별오름 정상에서 오르미들의 발걸음 흔적을 따라 정상 뒤편으로 하산한 후 이달봉 및 이달이촛대봉 정상에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새별오름 정상을 오르지 않더라도 새별오름 남쪽 끝자락 시멘트길을 따라 10분 남짓 이달봉을 향해 걸어가면 이달봉 초입과 함께 이달이촛대봉이 눈앞에 등장한다.

이달봉 정상까지 그리 힘들지도 않고 시간도 30분 남짓밖에 소요되지 않기 때문에 우선 이달봉에 오른 후 이달이촛대봉으로 향하기를 권하고 싶다.

이달봉 초입은 빽빽이 들어선 삼나무의 편백나무 숲으로 몇 걸음 걸으면 소나무숲으로 식생이 변한다. 그리고 뒤를 돌아보면 새별오름 뒤편 절경과 한라산의 웅장한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정상에서 촛대봉으로 향하는 하산 탐방로는 솔밭길. 폭신폭신한 솔잎 위를 걷는 기분이 참 좋다. 이달봉을 내려온 후 야초지를 지나 촛대봉 입구에서 정상까지는 5분 안팎.

정상부에는 거대한 화산탄들이 산재해 있는데 이 장상부의 모습이 멀리서 봤을 때 촛대처럼 보이는 모양이다.

정상에서 동쪽으로 새별오름과 함께 멀리 한라산이 한 눈에 들어오고, 북쪽으로는 제주 북부지역 바다까지 시선이 달린다.

그리고 남과 서. 어느 곳 하나 막힘이 없는 경관이다.

정상에는 꽤 오래전에 조성된 것으로 보이는 무덤 1기가 있다.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는 곳에 안장 돼 있다.

10여 년 전만해도 이달이촛대봉 정상부위는 성인 무릎만한 키 작은 소나무 몇 그루만 보일뿐 민둥산같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 어린 소나무들이 자라 과거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돌아오는 길은 이달이촛대봉에서 내려와 바로 이달봉 초입으로. 이달봉 숲속에 방목된 말들이 탐방객들에게 잘 가라고 인사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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