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산업 기반인 생산농가 도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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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만,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장

말산업은 말 목장을 운영하는 생산자, 훈련·조련을 담당하는 조교사·관리사, 경주마를 소유하고 출주하는 마주, 경마를 시행하는 한국마사회가 경마산업 주체로 구성된다.

코로나19로 인한 경마 중단으로 말산업이 멈춰서면 가장 하위 그룹에 있는 생산자들은 피라미드 구조의 무게로 인해 큰 위기에 처하게 되며 30년 넘게 생산을 이어오며 시설 투자한 생산자들은 도산 위기에 처한다.

경주마 생산 산업은 타 축종과 같이 비축하거나 증체에 의한 가치 상승이 없고 경주마 특성상 2세에 경주마로 데뷔하지 못하면 불용 처분되는 산업이다. 이는 생산농가에 이중 삼중의 부담이며 말이 팔리지 않기 때문에 목장 내 사육 두수가 포화되고 경영비 부담과 대출금 연체 부담으로 목장 운영이 악화돼 경마가 다시 시작되더라도 조기 회복되기는 어려워 말산업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

경마를 농림축산식품부가 관할하는 이유는 경마 운영을 통한 생산 산업을 포함한 축산업 진흥을 꾀하기 위해서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경마 중단으로 어려운 생산농가 구제와 경마정상화를 위해 적극적인 대처 방안 강구를 요구한다.

생산농가 역시 언젠가는 경마시장이 개방돼 세계 경주마와 경쟁해 이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사회와 생산자들 간의 상호협력과 보완을 통해 움직여야지 일방적인 정책으로 따르라고 하면 어느 한쪽은 따라가지 못 하는 게 당연하다. 말산업의 기반인 생산 산업을 단단하게 만드는 것이 경마산업 발전의 기본이 돼야 하며, 이를 통해 목표를 달성한다면 한국 말산업도 건강하게 발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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