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석 위에 집을 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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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영, 고산초등학교 행정실장

늦깎이 교육행정 입문으로 다양한 학교업무에 하루하루를 벅차게 보낸다. 초임 행정실장한테 제일 버거운 업무가 계약업무이다. 모래 위에 성을 쌓는 기분이다.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일하려는 자세가 계약이라는 험난한 과정에 부딪히다 보면 열의가 식어버리는 내 자신을 본다.

2020년에도 어김없이 학교로 어마어마한 시설공사비들이 배부됐다.

1억7000만원이라는 거액의 울타리공사비와 돌봄교실 구축 공사, 외부 도장공사, 다목적강당 인테리어공사 등 힘겨운 공사들이 예정돼 있었다. 2000만원 이하 수의계약만 했던 터라 2인 이상 견적제출 등 입찰공고를 해야 하는 업무는 겁부터 먹었다.

마침 도교육청 학교계약지원팀에 지원 요청해보라는 동기의 추천으로 계약 컨설팅을 요청했다. 이전에는 주로 계약절차와 구비 서류 중심으로 컨설팅이 이루어졌는데 최근에는 설계도면과 설계내역서 검토까지 지원해 주었다. 하나하나 짚어주어 막막했던 계약업무에 눈을 뜨게 했다.

더불어 계약지원팀은 맞춤형 학교계약 멘토링 사업으로 더 적극적으로 계약업무 서비스를 해주고 있다. 각종 리모델링공사, 수목전정 등에 대한 계약절차, 설계내역서 검토 방법과 실제 공사경험자까지 초빙해 계약의 후기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좀 더 세밀하게 실무를 접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끊임없는 학교 시설공사로 학교지원업무에 무엇보다 더 절실히 학교계약지원팀이 필요하다. 특히 기술직 배치로 학교 만족도는 100%, 이제는 모래가 아닌 반석 위에 집을 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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