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지 장마·태풍 피해로 월동무 재배 증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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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9일 품목별단체, 지역농협, 행정시 등 대책회의 개최...휴경보상금 지원 등 논의

한 달 넘게 이어진 장마와 연이은 태풍의 내습으로 제주 지역 농경지가 침수 피해를 입으면서 농가에 시름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일부 작물의 경우 재파종이 힘들어 침수피해를 입은 농가들이 현재 시점에서 파종이 가능한 월동무로 작물을 전환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월동채소 수급조절에도 비상이 걸렸다.

월동무로 재배가 몰릴 경우 과잉생산에 따른 농가의 어려움이 더 가중될 수 있어 농정당국은 휴경보상금 지원 등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9일 도청 회의실에서 제주산 월동채소의 안정적 수급과 재배농가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긴급 농가지원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대책회의에는 주요 품목별 단체와 지역농협, 행정시 관계자들이 참석해 월동채소 수급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월동무 재배 쏠림을 막기 위해 피해 농가에 휴경보상금을 지원하기로 의견이 모아졌다.

휴경보상금은 품목에 관계없이 면적 기준으로 지원될 예정이며, 정확한 지원 조건과 단가는 금주 중 결정해 발표될 예정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제8호 태풍 ‘바비’와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몰고 온 집중 호우로 빗물에 잠긴 농지가 1500여㏊가 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또 태풍 마이삭으로 인한 피해 신고가 오는 12일까지인 데다, 제10호 태풍 하이선으로 인한 추가 피해 신고까지 감안하면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작물별 피해신고 접수 상황을 보면 당근과 월동무, 콩, 감자 등이 침수 피해를 입었고 양배추와 비트, 브로콜리 등은 물에 잠긴 후 뿌리돌림 등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원희룡 지사도 태풍 피해와 복구 상황에 대한 현장점검 결과를 보고받고 “지난해 계속된 태풍 피해가 있었지만 휴경 지원과 대파 작물 선정 지도를 통해 농가의 피해를 줄이고 작물 수급도 조절할 수 있었다”면서 “적극적인 월동채소 수급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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