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행 중이던 택시 물에 잠겨...시간당 40mm 집중호우 쏟아져
13일 서귀포시 표선면과 남원읍에 시간당 40㎜가 넘는 기습 폭우가 쏟아져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대기 불안정 등의 영향으로 표선 등 동부지역에 갑작스러운 폭우가 쏟아졌다.
동부지역은 이날 오전 11시10분을 기해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가 낮 12시30분을 기해 해제됐지만 오후 1시쯤 다시 장대비가 쏟아져 제주기상청의 예보는 빗나갔다.
일강수량을 보면 남원 56㎜, 표선 55.5㎜, 송당 15㎜, 수산 10㎜, 성산 7.8㎜ 등이다.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이날 오전 11시27분께 표선리에 있는 저지대 도로에서 오모씨(57)가 운행하던 택시가 고립돼 119대원들이 긴급 출동했다. 119대원들은 가슴까지 물이 차 오른 도로에서 오씨를 구조했다.
제주동부소방서는 추가 사고를 대비해 도로 양쪽의 출입을 통제했다. 갑작스런 폭우로 저지대에 있는 경작지는 또 침수가 됐다.
현덕봉 표선면장은 “최근 연이은 태풍으로 월동무와 당근은 재파종을 못한 상태여서 이번 집중호우로 채소 싹이 쓸려나가는 등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호우주의보가 해제됐지만 오후 1시에 다시 많은 비가 내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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