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발 추가 확진자 발생...인근 주민들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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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불구 대정·안덕지역 거리 한산
코로나19 확산 불안감 고조

지난 12일 서귀포시 대정읍 지역. 주말임에도 거리를 돌아다니는 행인의 모습을 보기 어려울 정도로 한산하다.
지난 12일 서귀포시 대정읍 지역. 주말임에도 거리를 돌아다니는 행인의 모습을 보기 어려울 정도로 한산하다.

지난 12일 서귀포시 대정읍 지역은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거리와 상가는 물론 시장에도 돌아다니는 사람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거리가 한산했다.

특히 상점가 곳곳에서는 주말임에도 행인들이 오가지 않는 거리의 모습에 주말 장사를 접고 일찌감치 문을 닫은 식당 등도 눈에 띄었다.

안덕면 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마을에는 행인들이 거의 보이지 않아 고요하다 못해 을씨년스러울 정도였다.

차량을 이용해 도로를 지나는 운전자들도 창문을 닫은 상태임에도 마스크까지 착용한 채 조심스럽게 운전하고 있었다.

서귀포시 산방산탄산온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규모 확진 사태에 따른 여파가 채 가라앉기도 전에 추가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서귀포시 대정읍과 안덕면 등 인근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최초 온천발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53번 확진자가 발생한 현재까지 이번 사태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지역 감염자가 무려 8명에 달하면서 주민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대정읍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씨(63)는 “탄산온천 확진자 사태가 터진 지 시간이 꽤 지났기 때문에 추가 확진자가 나올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며 “방심하고 있는 상태에서 일이 터져서 그런지 더욱 충격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지난번 온천발 확진자 발생 사태 이후 손님이 크게 줄어들기는 했지만 단골손님들은 꾸준히 찾아줬기 때문에 큰 걱정은 없었는데 이번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손님이 뚝 끊겼다”며 “이번 사태가 잠잠해지려면 얼마나 걸릴지, 그때까지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막막하다”고 한숨을 쉬었다.

안덕면에 거주하는 강모씨(56)는 “지역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혹시나 나도 감염되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안 들 수가 없다”며 “솔직히 확진자들도 피해자라는 사실은 잘 알고 있지만 원망스러운 마음도 없진 않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강씨는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도록 주민들은 물론 지역사회에서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제주도 등 행정당국도 방역 체계를 강화하는 등 지역사회 감염병 예방을 위해 더욱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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