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일기념관 부실공사.부실설계 의혹 감사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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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사업회, 감사 결과 따라 '김만일' 명칭 사용금지 가처분신청도 제기
서귀포시 남원읍 의귀리에 신축된 김만일기념관 외벽 일부가 무너져 내린 모습.
서귀포시 남원읍 의귀리에 신축된 김만일기념관 외벽 일부가 무너져 내린 모습.

김만일 후손 단체인 ㈔헌마공신 김만일기념사업회(이사장 김부일)는 ‘김만일기념관’ 부실공사와 부실설계 의혹에 대해 제주특별자치도 감사위원회에 감사를 청구했다고 15일 밝혔다.

제주도에 따르면 임진왜란 등 조선시대 전란 때 제주마(馬)를 전투마로 진상한 ‘헌마공신 김만일’을 기리는 기념관을 다음달 개관한다.

제주도는 30억원을 들여 서귀포시 남원읍 의귀리에 있는 부지 4405㎡에 건축면적 886㎡으로 기념관을 신축했다. 내부에는 전시실과 체험실, 수장고, 영상실을 갖췄다.

하지만 지난 6월 장맛비에 건물을 감싸고 있는 토사와 잔디로 식재된 외벽이 무너져 내려 콘크리트 구조물이 드러났다. 외벽 붕괴는 지난 7월말까지 3차례나 발생했다. 여기에 건물 내부에 곰팡이가 피고, 옥상 일부에는 금이 간 상태다.

김부일 이사장은 “김만일의 공적을 널리 알려야 할 기념관이 부실공사와 부실설계 의혹으로 되레 업적을 깎아내리고 이미지를 추락시키면서 감사를 청구했다”고 말했다.

기념사업회는 감사 결과에 따라 제주도가 기념관 명칭에 ‘김만일’을 사용할 경우 명칭 사용금지 가처분신청도 제기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다음달 개관을 앞두고 보수공사를 마무리한 후 향후 외벽을 덮은 잔디와 토사를 유지할지, 다시 설계를 할지 전문가의 의견을 듣기로 했다.

앞서 기념사업회는 제주도가 ‘김만일’ 명칭을 사용하면 주요 전시물인 임금이 내린 교지와 문집, 화가들이 재연한 김만일 일대기 그림을 기념관에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만일(1550~1632)은 임진왜란이 한창이던 1594년 제주마 500마리를 진상해 승전에 기여했다. 이어 1627년 정묘호란 등 국난의 위기마다 말을 바치는 등 총 1000마리가 넘는 말을 국가에 바쳤다.

그 공로로 종1품 숭정대부를 제수받았다. 그의 고향인 의귀리(衣貴里)는 김만일이 임금에게서 관복을 받았다는 데서 유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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