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등 물품기부도 이어…개인기부자 1500명 가까이 늘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서로 돕고 챙겨주는 제주의 미풍양속인 수눌음 정신이 빛을 발하고 있다.
16일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15일까지 총 모금액은 65억48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7억500만원 보다 14.8% 늘었다.
개인 기부는 지난해 28억900만원에서 30억8800만원으로 3억원 가까이 늘었고, 개인 기부자 역시 지난해 9564명에서 올해 1만1060명으로 1496명 늘었다.
기업 등 법인 기부도 지난해 511곳·28억9600만원에서 올해 611곳·34억6000만원으로 5억6400만원이나 증가했다.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에 모인 모금액도 지난 7월 말 기준 29억7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억300만원에 비해 10억 넘게 증가했다.
이처럼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도내 곳곳에서 기탁된 모금액과 물품이 전년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손 소독제 등 방역 물품이 가장 많이 기탁됐으며, 방역 최전선에서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을 위한 간식 기부 등 물품 기부도 잇따르고 있다.
또 학교 개학 연기 등으로 식사에 어려움을 겪는 아동들에게 음식, 온라인 개학으로 스마트 수업 참여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한 태블릿 PC 등 물품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개인 기부자 수와 금액이 전년보다 증가하면서 제주의 수눌음 정신이 빛을 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도민들의 나눔 동참과 안정적인 복지재원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