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림문화刊, 1만5000원
문태길 제주노후생활문화연구회장은 최근 시집 ‘한라산 歌는 吉’을 펴냈다.
1980년대 중반 문단에 나온 문 시인은 시를 통해 제주 사람들의 숙명적 한과 고독, 뿌리 깊게 박힌 역사적 상흔, 뭍에 대한 끝없는 그리움 등 깊숙한 곳에 내재된 제주의 혼을 끌어올리는 작업을 펼치고 있다.
이번 시집은 문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이다. 여든을 넘긴 시인은 시를 통해 삶과 인생을 논한다.
이번 시집에서 특히 눈에 띄는 연작 중 하나는 제주4·3을 기반으로 한 ‘영령들의 한숨소리’다. 제주 사람들의 가슴속에 응어리진 4·3의 상흔은 하루아침에 치유될 수 없는 아픔의 역사다. 시인은 시를 통해 역사에 대한 엄중한 질타를 내린다.
문 시인은 “그동안 버려뒀던 작품들을 모아 퇴고에 퇴고를 거듭하다 보니 작품들이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됐다”며 “마지막 시집이 될지도 모르는 이번 책을 통해 아내에 대한 사랑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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