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찌꺼기 연간 40억원 내고 도외 반출 '논란'
음식물찌꺼기 연간 40억원 내고 도외 반출 '논란'
  • 좌동철 기자
  • 승인 2020.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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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복리 "악취 유발, 광역매립장 반입 안돼"...제주시 "근본적인 해결방안 찾지 못해"
음식물쓰레기를 탈수하면서 나온 비닐류와 각종 협잡물들.
음식물쓰레기를 탈수하면서 나온 비닐류와 각종 협잡물들.

제주시가 연간 40억원을 들여 음식물 찌꺼기(슬러지)를 다른 지방에 반출하면서 예산 낭비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17일 제주시에 따르면 1일 배출되는 음식물쓰레기는 137t이다.

이를 탈수해 퇴비를 만드는 과정에서 하루 평균 27t의 찌꺼기와 비닐·이쑤시개 등 협잡물이 나오고 있다.

제주시는 봉개매립장이 지난해 10월 말 사용이 종료되면서 구좌읍 동복리에 있는 광역매립장(200만㎥)에 찌꺼지와 협잡물을 매립해야 하지만, 주민들의 반대로 매립을 못하고 타 지역에 반출하고 있다.

제주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8월까지 총 7655t의 찌꺼기와 협잡물을 도외로 반출했고, 연말까지 추가로 4427t을 반출하기로 했다.

도외 반출 및 처리를 위해 연간 40억원이 소요되고 있다.

이 폐기물은 타 지방 민간 소각장에서 소각된 후 매립되고 있다.

570억원을 투입해 건립한 동복 광역매립장의 사용기간은 2054년까지로 향후 34년간 매립할 수 있지만 동복리 주민들은 악취를 유발한다며 반입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환경부 지침 상 폐기물에 함유된 수분이 85% 이하이면 매립이 가능하다. 음식물쓰레기를 탈수해 나온 찌꺼기와 협잡물은 수분 함량이 80%여서 매립이 가능하지만,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선박을 이용해 도외로 반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수 동복리장은 “주민들이 음식물 찌꺼기 반입을 공식적으로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주민들과 사전 협의가 필요하되, 악취 저감 대책을 내놓아야 매립을 허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주시는 양돈분뇨와 마찬가지로 음식물 찌꺼기 역시 악취를 근본적으로 제거할 방안을 찾지 못해 막대한 예산을 들여 도외 반출을 선택하고 있다.

제주시는 봉개동 음식물자원화시설(퇴비공장)에서 1일 배출되는 음식물쓰레기 137t에 미생물제를 넣고 발효, 하루 500포대(20㎏ 들이)의 유기질 비료를 생산, 농가에 공급하고 있다. 탈수 과정에서 나오는 음식물 찌꺼기에는 약품을 투입, 고체덩어리로 만든 후 배출하고 있다.

악취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1일 340t을 완전 밀폐된 공간에서 처리할 서귀포시 색달동 광역음식물처리시설은 2023년 말 준공 예정이다.

음식물쓰레기를 탈수하고 약품처리해 고체 덩어리로 배출된 찌꺼기.
음식물쓰레기를 탈수하고 약품처리해 고체 덩어리로 배출된 찌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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