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관광도로 조경수 대량 枯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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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장~제주관광대학 구간 식재 꽝꽝나무
전량 말라죽어…다각적 원인 규명 필요


서부관광도로 중앙화단에 식재된 꽝꽝나무가 대량 고사 위기를 맞고 있다.

17일 오전 서부관광도로 제주경마장~제주관광대학 구간 중앙화단.

식재된 지 1~2년 된 꽝꽝나무가 전량 말라죽어가고 있었다.

서부관광도로 나머지 구간에 식재된 대부분의 꽝꽝나무도 가장자리부터 잎이 말라가는 현상을 보였다.

제주도는 서부관광도로 확장.포장사업을 하면서 2001년 하반기부터 2002년 3월 개통 전까지 안덕면 동광인터체인지에서 애월읍 무수천까지 관광도로 중앙화단에 꽝꽝나무와 다정큼나무를 심었다.

전문가들은 상록활엽수인 꽝꽝나무는 낙엽수와는 달리 일부 나뭇가지가 고사현상을 보일 경우 1년 안에 나무 전체가 말라죽는다고 지적했다.

도내 한 임업직 공무원은 “서부관광도로를 오갈 때마다 유심히 지켜보는데 최근 들어 꽝꽝나무가 대량으로 고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공무원은 “상록활엽수의 경우 일부 나뭇가지가 고사 현상을 보이면 그 나무는 죽었다고 봐야 한다”고 밝히고 “화단이 평지보다 높은 데 따른 수분 건조 현상 때문일 수도 있고 식재 당시 분뜨기 과정에서 소흘했는지 등 다각적인 원인 규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용선 남제주군 영림식수 담당은 “시기를 놓쳐 나무를 심을 경우 대부분 고사한다”며 “지난 폭설 때 제설작업과정에서 염화칼슘의 영향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강훈 제주대 교수(원예과학 전공)도 “꽝꽝나무는 공해는 물론 내한성이 강해 웬만한 환경에서는 고사하지 않는다”며 “정확한 고사 원인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이식과정 문제나 가뭄 등으로 인해 일부 조경수가 고사현상을 보이는 것은 사실이나 정확한 원인 조사는 해 보지 않았다”며 “고사한 나무는 수시로 교체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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