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민회관, 복합문화시설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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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생활SOC 복합화 사업 선정...국비 96억원 투입해 9층으로 증축
정부의 생활SOC 복합화 사업으로 선정된 제주시민회관 전경.
정부의 생활SOC 복합화 사업으로 선정된 제주시민회관 전경.

도내 1호 문화·체육시설인 제주시 이도1동에 있는 제주시민회관이 복합문화시설로 조성된다.

제주시는 최근 국무조정실 주재로 열린 제7차 생활밀착형 사회기반시설(생활SOC) 정책협의회에서 제주시민회관 복합문화시설 조성 사업이 내년도 생활SOC 복합화 사업으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이 사업에는 국비 96억원이 지원된다.

제주시는 시민회관 부지에 건축 연면적 1만1030㎡, 지상 9층 규모의 복합문화시설을 2023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복합문화시설에는 공공도서관과 건강생활지원센터, 배드민턴 코트와 운동시설을 갖춘 국민체육센터, 여성가족부 사업으로 가족 구성원의 생애주기별 교육과 돌봄을 통합 지원하는 가족센터가 들어선다.

또 이용객과 지역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주차장(140면)도 갖춰진다.

단, 이번 사업에서 공공임대주택 조성은 배제됐다.

김신엽 제주시 문화예술과장은 “제주시민회관을 지역주민과 관광객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고,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제주시는 원도심 재생과 맞물려 제주시민회관을 다목적 공간과 전시장 기능을 갖춘 복합문화시설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해왔다.

1964년 3027㎡ 부지에 1962㎡ 건축면적 규모로, 3층으로 지어진 제주시민회관은 도내 최초로 철골 구조물로 건축됐다.

56년 전 설치된 제주시민회관은 당시 벽돌로 건물을 짓던 방식에서 탈피, 공공건축의 혁신을 주도했다. 건물 내부에 기둥이 없는 최신 기법이 도입됐고, 지붕은 철골 트러스트로 설치돼 무대와 객석, 공연장을 갖췄다.

제주시는 기존 공연장은 리모델링 후 국민체육센터로 활용할지 여부를 건축 전문가로부터 의견을 듣기로 했다.

905석 규모의 공연장이 갖춰져 음악회와 예술제, 탁구·배드민턴 경기가 열렸던 제주시민회관은 건물 노후화로 2007년 정밀 안전진단에서 C등급을 받았다.

제주문예회관과 제주아트센터 등 대형 공연장이 들어서면서 이용률이 떨어졌고, 주변지역 침체 문제까지 더해졌다.

제주시는 그동안 근대 문화유산으로 보존하면서 리모델링을 할 것인지, 아니면 인구 유입을 위해 철거 후 행복주택을 건립하는 것을 놓고 주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했으나 뚜렷한 답을 찾지 못했고, 재원 조달 방안에도 어려움을 겪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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