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멈춰선 전세버스…매달 적자에 고사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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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도내 등록 전세버스 1838대 중 695대 휴지 신청
전세버스 업계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재정지원 필요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 한 전세버스 차고지에 주차된 전세버스 열린 문에 거미줄이 처져있다.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 한 전세버스 차고지에 주차된 전세버스 열린 문에 거미줄이 처져있다.

“코로나19로 예약이 단 한건도 없습니다. 직원 월급을 제때 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차량 보험료라도 아껴야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 되면서 도내 전세버스 업계가 고사 위기에 처했다.

22일 오후 찾은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의 한 전세버스 차고지. 이곳엔 번호판이 없는 전세버스 차량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주차된 전세버스 바퀴는 대분이 녹이 슬었고, 일부 전세버스의 경우 문이 열린 채 거미줄이 처져있기도 했다.

제주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제주지역 등록 전세버스 1838대 중 695대가(37.8%) 휴지 신청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업 전세버스를 연도별로 보면 2016년 29대, 2017년 242대, 2018년 22대, 2019년 128대로 집계됐다. 8개월 사이에 휴업 전세버스 차량이 5.4배나 늘어났다.

도내 전세버스 업계 성수기는 3~5월과 9~10월이다. 봄과 가을철에는 전국에서 제주를 찾는 수학여행단과 단체 관광객이 많기 때문이다.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 한 전세버스 차고지에 번호판이 없는 전세버스들이 줄지어 주차돼 있다.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 한 전세버스 차고지에 번호판이 없는 전세버스들이 줄지어 주차돼 있다.

제주지역 전세버스 업계는 올해 3~4월 단체관광객이 끊기면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도내 전세버스 업계는 단체관광 중단으로 지난 3~4월 매출이 전혀 없었다.

전세버스 업계에 따르면 가을 성수기의 경우 보통 8월부터 가을철 행락객과 수학여행 등 단체 예약 문의가 잇따르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예약이 전혀 없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단체 여행객이 줄면서 전세버스 업체 수입이 급감하자 휴지를 신청하고 차량 보험금 환불과 환경개선부담금 일부를 감면받는 업체들이 늘었다.

차량 휴지 결정이 이뤄지면 휴지 기간 만큼 차량 보험료가 면제되고, 자동차 정기검사를 받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도내 전세버스 업계는 휴지된 전세버스에 한해서 운행 가능 연한을 기존 13년에서 연장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도내 한 전세버스 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사실상 수입이 없어 매달 적자인 상황”이라며 “생사기로에 처한 전세버스 업계를 위한 제도개선 및 재정지원 방안이 필요하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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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h5535 2020-09-23 15:04:08
참 안타깝습니다
제주의발 전세버스 도울수 있으면 도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관광객이 들어왔을때 탈수있는 차가 없다면 그때는 방법이 없습니다

kmc5458 2020-09-23 12:31:09
돈벌땐 좋아신디 손님어시난 세금으로 손해 액을 보충해도라. 참 뻔뻔 하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