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오라동에 있는 제주종합경기장과 주변 지역에 대한 발전 모델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소속 문경운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22일 열린 제387호 임시회에서 이 문제를 집중 제기했다.
1968년에 준공된 제주종합경기장은 3만327㎡ 부지에 주경기장(축구장·육상트랙)과 야구장, 수영장, 한라체육관, 애향운동장, 정구장, 복식장, 씨름장, 인공암벽 등을 갖춘 스포츠종합타운으로 조성됐다.
문 의원은 “조성된 지 52년이 되면서 시설 노후화에 따른 보수공사에 2018년 86억원, 2019년 16억원, 올해 23억원이 투입됐다”며 “매년 땜질식 보수를 할 게 아니라 동대문야구장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로 변신한 것처럼 재설계, 재건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황국 의원(국민의힘·제주시 용담1·2동)도 “건축물 내구연한은 평균 40년이다. 52년이 된 종합경기장을 보수만 할 것이 아니라 새로운 그림을 그려야 한다”며 “특히 신제주와 구제주를 잇는 요충지이자 제주공항과 가까운 이 지역에 대한 장기적인 발전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박원철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한림읍)은 “한라산 중턱까지 도심지가 팽창하고 있는데 공항과 가까운 종합경기장은 자연녹지로 돼 있어 도시계획에 제외되고 있다”며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도심 개발방식을 통해 전체 공간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강승범 제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종합경기장을 이전할 대체 부지가 없고, 한 번에 리모델링을 해야 하지만 예산이 부족하다”며 “연말까지 시설개선 계획을 위한 용역이 나오면 이에 맞춰 새로운 사업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제주종합경기장 부지는 자연녹지로 돼 있는데다 주변 지역은 공항으로 인해 고도제한에 묶여 있어서 발전을 하는 데 제약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