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저장 강박증 노인가구 주거환경 개선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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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 강박증으로 70대 노인이 집안에 쌓아둔 쓰레기.
저장 강박증으로 70대 노인이 집안에 쌓아둔 쓰레기.

제주시는 생활쓰레기를 버리지 않거나 필요 없는 물건을 쌓아두는 ‘저장 강박증’을 겪고 있는 노인들을 위해 주거환경을 개선해 주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최근 70대 독거노인이 거주하는 39㎡(12평) 남짓한 집안에는 6t에 달하는 쓰레기가 쌓여 있었다.

이 노인은 생수와 음료수 페트병은 물론 1회용 접시, 빈 병, 과자·라면 봉지, 폐지, 고철, 플라스틱류 등 안방과 거실, 부엌을 포함해 누울 자리만 빼고는 집안에 쓰레기를 쌓아 두었다.

재주시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의 후원과 제주수눌음지역자활센터의 협조로 집안에 쌓인 쓰레기를 수거했다. 폐기물 수거를 맡은 근로자 8명은 오전 8시부터 작업을 시작해 13시간이 지난 오후 7시에 일을 끝냈다. 1t 차량 6대 분량의 쓰레기가 나왔다.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과 기저질환으로 저장 강박증이 있는 노인들은 거주 공간에 쓰레기를 쌓아놓고 방치해 악취와 해충 발생으로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

제주시는 올해 2000만원을 투입해 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800만원을 투입해 3가구에 서비스를 제공했다. 가구 당 나온 쓰레기는 적게는 2t에서 많게는 6t에 이른다.

강성우 제주시 주민복지과장은 “쓰레기 처리는 물론 청소와 방역을 해주고, 침구류는 새로 지원하고 있다”며 “저장 강박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3회에 걸쳐 노인가구를 방문해 밑반찬과 의료품을 전달하면서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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