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 창간 7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제주일보’는 1945년 광복과 함께 창간되어 현대사의 굴곡진 순간마다 제주를 지켜왔습니다. 동문공설시장 화재와 사라호 태풍 피해를 생생히 전하며 실의에 빠진 도민들의 눈물을 닦아 주었고, 제주 4·3의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습니다. 제주가 ‘특별자치도’, ‘세계평화의섬’, ‘국제자유도시’로 도약할 때마다 제주도민과 함께 뛴 ‘제주일보’가 있었습니다.
지난 75년간 ‘정론직필, 민권수호, 성실봉사’를 사시로 한길을 걸어온 ‘제주일보’ 기자들과 임직원께 존경의 인사를 드립니다. ‘제주일보’를 아껴주신 독자들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평화와 공존을 향한 ‘제주일보’의 메시지는 언제나 지역을 넘어 큰 울림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제주에서 열린 1991년 ‘한-소 정상회담’, 1996년 ‘한-미 정상회담’, 2004년 ‘한-일 정상회담’ 결과를 생생히 전하며 냉전시대 종식과 동북아 평화를 예고했고, ‘제주일보’가 기획한 ‘국제청정마라톤대회’, ‘선흘곶 람사르습지 생태문화 체험’ 행사는 전 국민이 자연과 함께 사는 제주의 지혜를 접하게 해주었습니다.
제주도는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의 모범입니다. ‘탄소 없는 섬 2030’ 프로젝트로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보급을 선도하고, 과감한 규제 개혁을 추진해 전기차 충전서비스 산업을 키우고 있습니다.
‘제주일보’는 한발 더 나아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제주의 미래를 깊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제주일보’와 함께 제주도가 국가균형발전 시대의 모범이 되어주셨으면 합니다.
‘열린 신문, 젊은 신문, 정직한 신문’이자 종합미디어 언론으로 다시 태어나겠다는 ‘제주일보’의 도전을 응원합니다. 제주도민의 꿈과 함께 더 높이, 더 크게 도약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9월 25일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