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캉스 시작…제주 관광지 북적 ‘방역 비상’
추캉스 시작…제주 관광지 북적 ‘방역 비상’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서귀포매일올레시장·용두암·유명 해변 등 관광객 인산인해
마스크 잘 안 쓰고 거리두기도 안 해…도민사회 비난 목소리도
지난 26일 서귀포매일올레시장 먹거리 골목 일대가 많은 인파로 붐비고 있다.
지난 26일 서귀포매일올레시장 먹거리 골목 일대가 많은 인파로 붐비고 있다.

사실상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 26일 서귀포시 관광 1번지로 꼽히는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은 이른바 추캉스(추석+바캉스)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인산인해를 이뤘다.

방문객 대부분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마스크를 턱에 걸치거나, 아예 쓰지 않은 이들도 많았다.

먹거리 골목 일대는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2m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었다.

먹을거리를 구매한 사람들은 골목 나무의자에서 마스크를 벗은 채 음식을 먹고, 수다를 떨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달라는 안내판 문구가 무색했다.

발열 체크나 출입 명부 작성은 이뤄지지 않고 있었고, 손소독제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일부 상인도 눈에 띄었다.

 

27일 제주시 용두암에는 오전부터 도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잇따랐다.
27일 제주시 용두암에는 오전부터 도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잇따랐다.

제주의 대표적 관광지인 용두암 역시 많은 도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북적이기는 마찬가지였다. 

주차장은 방문객들의 차들로 가득 차 있었고, 인근 카페와 음식점도 사람들로 붐볐다.

이곳 역시 방문객 상당수가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턱에 걸치며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경계심을 내려놓은 모습이었다.  

이와 함께 함덕해수욕장 등 유명 해변과 사려니숲길, 한라산 등 자연 관광지도 가족 단위 나들이객과 관광객이 몰리면서 북적였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이날 하루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3만197명으로 집계됐다. 내국인 관광객 수가 3만명을 넘은 것은 지난여름 성수기 끝물이던 8월 24일 이후 34일 만이다.

더욱이 30일부터는 하루 4만명이 넘는 내국인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강화된 방역 조치와 함께 강력한 거리두기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한편 도민사회에서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많은 관광객이 제주를 찾는 것을 두고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도민 이모씨(36·제주시 삼양동)는 “확진자가 발생하면 2주 동안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고 있다”며 “그만큼 많은 도민이 지역 감염을 막기 위해 힘쓰고 있는데, 왜 자꾸 이기적인 몇몇 사람 때문에 우리가 피해를 봐야 하는지 모르겠다. 너무 화가 난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