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을 울리는 동네조폭이 제주에서도 활개를 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광주시갑)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에서 붙잡힌 동네조폭은 모두 85명이다.
더욱이 올해 들어 6월까지 상반기에만 70명이 검거됐다. 이는 지난해 검거된 동네조폭 전체 인원의 80%를 웃도는 수치다.
지난해부터 올해 6월까지 검거된 동네조폭 155명 가운데 초범은 1명도 없었다.
21~50범이 78명으로 가장 많았고, 11~20범 45명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51범 이상도 13명이나 됐다.
나이대로는 50대 60명, 40대 53명, 30대 22명, 20대와 60대 각각 10명 순이었다.
범죄 유형은 무전취식, 폭력, 업무방해가 주를 이뤘다.
실제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도내 주점 등에서 상습적으로 술과 음식 대금을 지급하지 않는 등 21차례 무전취식을 일삼은 피의자가 구속됐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4월에는 제주시지역 식당과 주거지 주변을 돌며 업무방해 3건, 재물손괴 2건, 폭행 2건의 범행을 저지른 피의자가 구속되기도 했다.
소병훈 의원은 “동네조폭들에 의한 범죄는 서민들의 생계를 힘들게 하고, 코로나19로 인한 그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동네조폭 척결이야말로 민생안전의 기본을 세우는 것인 만큼 경찰의 집중적인 관리와 근절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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