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코로나 방역으로 잘 넘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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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30일)부터 추석 연휴에 들어가지만, 지난 주말부터 많은 사람이 제주를 찾고 있다. 연휴 기간엔 총 3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에는 귀성객도 있지만, 상당수는 관광객으로 추정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정부가 고향 방문 자제를 권고하면서 귀성을 포기한 이들이 추캉스(추석 바캉스)를 선택하면서다. 예년 같으면 반갑고 환영할 일이지만, 올해는 상황이 상황인지라 오히려 우려가 크다.

추석 연휴는 코로나19 재확산 여부를 가름하는 중대 고비다. 더욱이 제주로선 민족 대이동의 블랙홀로 작용하면서 잔뜩 긴장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관광지 곳곳에서 3밀(밀폐·밀집·밀접)이 전개되면 코로나19의 암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어린이날이 있었던 ‘4말 5초’가 그랬고, 광복절이 낀 8월 여름 휴가철이 그랬다.

제주도가 입도객을 대상으로 체류 기간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특별 행정조치 위반 시 형사고발과 방역 비용에 대한 구상권 청구 등 고강도 대책을 발표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원희룡 지사도 최근 한 라디오방송에서 “조금이라도 의심 증상이 있으면 제주에 절대 오면 안 된다. 온다면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제주에 왔으면 그 어느 때보다 정신이나 몸을 단단히 무장하고 다녀야 한다. 당국도 연휴 기간 모니터링을 강화해 방역의 사각지대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도민들도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 클럽이나 유흥주점, 콜라텍, 단란주점 등 도내 1379개 유흥시설로선 28일부터 내달 4일까지 발동된 집합금지 조치가 못마땅할 수도 있다. 다른 곳은 추석 특수를 제대로 누리는데, 자기들로선 그저 구경만 할 수밖에 없기에 더욱더 그럴 것이다. 이 점 충분히 이해한다. 그래도 시대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해 당국의 요구에 따르길 바란다.

연휴엔 들뜬 명절 분위기로 인해 가정에서도 코로나19에 대한 경계심이 흐트러질 수 있다.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하게 지키고, 오랜만에 만난 가족이 반가워도 포옹이나 악수 대신 가벼운 목례를 하며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추석 연휴 후 모두가 건강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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