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바꾼 명절 공항 풍경…귀성객 대신 추캉스 인파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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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국내선 대합실 입도객으로 북적
道방역당국, 공항 선별진료소에 23명 배치
민족대명절 추석 연휴를 이틀 앞둔 28일 제주시 제주국제공항 1층 도착 대합실에 귀성객과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고봉수 기자 chkbs9898@jejunews.com
민족대명절 추석 연휴를 이틀 앞둔 28일 제주시 제주국제공항 1층 도착 대합실에 귀성객과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고봉수 기자 chkbs9898@jejunews.com

“긴 추석 연휴를 맞아 답답했던 마음을 풀기 위해 제주로 내려왔습니다.”

추석 연휴를 이틀 앞둔 28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1층 국내선 도착장. 정부에서 추석 연휴 기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동 자제를 권고했지만, 제주공항은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귀성객과 관광객 대부분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뒤 수시로 고쳐 쓰는 등 개인방역수칙을 의식하며 잘 지키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공항에서 만난 관광객 이모씨(35·경기 성남시)는 “코로나19로 여행을 못 가다 모처럼 긴 추석 연휴를 맞아 제주를 찾았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해 가급적 사람들이 몰리지 않는 곳을 방문하면서 호텔에서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는 호캉스를 즐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가족과 함께 제주를 방문한 회사원 박모씨(40·인천광역시)는 “코로나19로 여름휴가도 다녀오지 못했는데 이번 추석 연휴를 맞아 답답했던 마음을 풀기 위해 왔다”면서 “지난주 가족과 함께 본가인 경기도 파주를 방문해 부모님을 뵙고 미리 성묘를 했다”고 말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관광협회는 지난 26일부터 10월 4일까지 약 30만명의 관광객과 귀성객이 제주에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추석연휴인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예상 입도객은 20만명에 달한다.

이에 제주도 방역당국은 코로나19의 지역 내 감염과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지난 26일부터 10월 4일까지 공항과 항만을 통해 들어오는 모든 입도객을 대상으로 체류기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입도객들은 제주공항 도착 즉시 발열 검사를 받았다. 37.5도 이상의 발열이 있을 경우 세 차례에 걸쳐 발열 검사를 받은 후에도 37.5도가 넘으면 제주공항 내 상주 의사 문진을 거쳐 공항 내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담 검사를 받아야 한다.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증상자는 판정 결과가 나올 때까지 숙소 등에 의무적으로 격리된다. 기존 특별 방역조치 기간에는 37.5도 이상의 발열이 있을 경우 보건소나 병원 진료를 권고했다.

또 여행 중 발열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외출을 중지하고 도내 보건소 및 선별진료소 등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료진의 문진을 받아야 한다.

이와 함께 제주도 방역당국은 제주공항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 검체 검사를 위한 간호사 8명과 의사 2명, 방역요원 2명, 행정공무원 8명, 현장대응요원 1명 등 23명의 인원을 배치했다.

제주도는 특별 행정조치를 어기고, 손해를 끼칠 경우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형사고발하고, 방역 비용에 대한 구상권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격리 조치를 거부할 경우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공항과 항만은 코로나19를 막는 방역 최전방인 만큼 제주를 찾는 입도객께서는 방역당국의 정책에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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