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일거리 줄면서 월세도 못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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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제주 정착·도움 청할 곳 없어
생활이 막막한 네 아이 아빠 국현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일거리가 끊겨 생계가 막막합니다.”

지난달 27일 제주시 용담1동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에서 만난 국현씨(47)는 그동안 아무에게도 얘기하지 못했던 속마음을 꺼내 놓으며 눈물을 삼켰다.

강원도 평창이 고향인 국현씨는 12년 전 가족과 함께 제주에 정착했다. 제주에서 유통업을 하다가 몇 해 전부터 타일 시공 일을 하면서 생계를 꾸려 왔다.

가족들과 함께 남부러울 것 없이 행복한 삶을 살던 국현씨의 삶에 뜻밖에 불행이 찾아왔다. 코로나19로 인해 일거리가 줄면서 월세가 밀리는 등 생활고를 겪게 됐기 때문이다.

국현씨는 “코로나19로 인해 일거리가 줄면서 월 소득이 30만원 밖에 채 되지 않는다”며 “제주에 연고도 없어 누구한테 도움을 요청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 국현씨는 9월째 월세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금 소득만으로는 국현씨 부부와 네 아이의 생활은 여전히 힘겨운 상황이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국현씨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가 깨끗이 사라진다 하더라고 ‘먹고 사는’ 문제는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국현씨의 소망은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는 것.

국현씨는 “생활비가 없다보니 지난 겨울에 보일러를 틀 수 조차 없었다”며 “가장으로 네 아이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뿐이다. 우리 가족이 소박한 꿈을 키우며 평범하게 생활하기만을 바란다”고 말했다.

국현씨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꿋꿋이 생활할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하다.

후원 문의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 758-3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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