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성산읍 주민들과 KBS제주송신소 원 토지주 등 10여 명이 지난달 29일 성산읍 KBS제주송신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와 KBS는 KBS제주송신소 토지를 반환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KBS제주송신소는 1975년 난시청을 해소한다는 명분으로 들어섰으며, 당시 토지주들은 마을 유지와 단체장의 회유로 한 평당 50원에서 400원에 땅을 강제수용 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중에 알아보니 이 송신소는 대북전파방해용으로, 북한을 향해 전파를 발사하는 장소로도 쓰였다”며 “이제는 사실상 기술이 발달하면서 송신사의 기능을 상실해 사실상 용도폐기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가 공익상 필요한 일에 수용한 땅이라도 그 용도가 다하면 원 토지주에 돌려줘야 한다”며 "정부와 KBS는 제주송신소 토지를 반환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KBS관계자는 “KBS제주송신소는 국가의 필요에 의해 시설된 시설로 국가정책에 변화가 없는 한 유지해야 하는 시설”이라며 “자체 판단만으로 시설을 폐쇄하거나 매각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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