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은 한자와 병용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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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휘, 前 농업기술원장

오는 10월 9일은 한글날이다. 세종대왕께서 한글을 훈민정음(訓民正音)으로 해서 반포한 것이 1446년 10월 9일이기 때문에, 올해 한글날은 574주년이 된다.

세계 여러 나라 문자 중에서 유일하게 제정한 사람과 날짜까지 정확할 뿐만 아니라 한글은 10개의 모음과 19개의 자음을 조합해 어떤 발음도 거의 그대로 낼 수 있어 유네스코는 우리나라 한글을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한글은 컴퓨터에 입력하는 속도가 한자나 일본의 가나보다 7배나 빠르다고 한다. 또한 기하학적 미술 감각까지 풍긴다고 하니 더욱 자랑스럽다. 이렇게 우수한 특성을 지닌 한글을 조상들은 언문(言文)이라고 천시했다. 일제강점기에 이르러 이승만, 서재필 등이 독립신문과 매일신보를 한글로 발간하자 한글의 가치가 알려지게 됐다.

사실 한자를 꾸준히 사용했기 때문에 우리의 일상용어는 고유어 30%인 반면, 한자어가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학술용어나 법률용어는 90%가 한자어라고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의 ‘한글전용’ 정책을 ‘한자병용’ 정책으로 하자는 주장도 들린다.

사실 한글은 표음문자(表音文字)이며, 한자는 표의문자(表意文字)이기 때문에 정확한 의사전달이 가능하다. 예를 들면, ‘감상’이라는 낱말의 경우, 感傷, 感想, 感賞 등 여러 가지 다른 용어가 있어 한글만으로는 정확한 의사전달이 부족해 한자를 병용한다면 보완효과를 얻어 정확히 의사 전달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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