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민심 새겨들어 민생 현안 챙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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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 5일간의 추석 연휴가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왔다. 즐겁고 행복해야 할 명절이었지만 그렇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 예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피폐해진 민생 때문이다. 실제 감염병과 세 차례 태풍 등 재난이 잇따르면서 지역경제가 바닥이다. 도민들의 살림살이가 언제까지 버텨낼 수 있을지 모를 일이다.

이 같은 걱정은 정치권이 전한 추석 민심에서도 잘 드러났다. 제주지역 국회의원들은 “코로나19 국난 상황 때문에 경기가 위축돼 너무 힘들다는 걱정이 가장 많았다”며 “예전 같진 못해도 어느 정도 버틸 수 있도록 이 상황이 하루빨리 극복됐으면 하는 바람이 많았다”고 전했다. 도내 야권 대표들도 “정치권에 대한 비판도 많지만 이구동성으로 코로나 이후 경제상황과 삶에 대한 염려를 많이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먹고 사는 것 자체가 힘들다는 얘기다.

장기간 갈등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제주 제2공항 현안과 감귤가격 추이, 중앙 정치권 문제 등도 단골처럼 회자됐다. 제2공항 처리 방향이 늦어져 안타까워 하면서도 조만간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초기 시세가 좋은 감귤 값 추이와 함께 추미애 법무장관 아들 문제, 원희룡 지사의 대권 행보 등 정치권 이슈도 화젯거리로 오르내렸다.

앞의 지적처럼 올 추석의 최대 이슈는 코로나 확산 여부와 경기침체 해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민들은 연휴기간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라 여기면서도 향후 철저한 검역대책을 주문했다. 특히 정치인에게 전한 민심의 명령은 분명했다. 정쟁은 그만두고 민생 살리기에 나서 달라는 것이다.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를 넘어 대다수 도민이 느끼는 바다.

작금의 하루하루가 고달픈 현실이 그저 답답할 따름이다. 그럴수록 민심은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해왔지만 그래도 민생보다 중요한 건 없을 터다. 정치권에 이를 호소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도정과 정치권은 이 같은 민심을 직시하고 그에 걸맞은 신뢰를 얻도록 해야 한다.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게 도민들의 간절한 주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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