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소생술, 주저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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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인순, 서귀포보건소 지역의료강화TF팀장

최근 서울 도심거리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노인을 심폐소생술로 살린 간호사가 화제가 됐다. 또한 지난해 10월에는 집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아버지를 초등학생이 심폐소생술로 살린 사례도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심정지 후 4분이 지나면 뇌손상이 오기 시작하고, 10분이 경과하면 목숨을 잃거나 다행히 살아도 후유증을 겪으며 삶의 질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한다.

그런데 심정지 발생 후 119에 신고하면 현장에 도착하는 시간이 7~8분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나, 골든타임 4분을 훨씬 넘기기 때문에 119만 믿어서는 안 된다. 다행히 가족이나 가까운 이웃이 골든타임 내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 회생율이 3.3배나 상승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심폐소생술 가능 저변인구 확대가 시급한 과제이다. 그렇기 때문에 서귀포시 지역사회 통합형 의료안전망 구축 사업에서 역점적으로 범시민 심폐소생술 체험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 중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응급환자를 구해 주려다가 결과가 잘못되면 소송에 휘말리거나 죄를 덮어쓸까봐 선뜻 나서기가 두렵다는 것이 었다. 우리나라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제5조의2항에 선의의 응급의료에 대한 면책 규정을 통해 심폐소생술을 권장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시귀포시는 시민이면 누구나 기본적으로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 나간다는 방침으로 하반기에도 마을별, 기관별 어린이에서부터 노인까지 찾아가는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우리 모두의 안녕을 위해 함께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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