떳떳함을 바탕으로 한 청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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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은, 제주시교육지원청 교수학습지원과

교육행정 2차 면접 중 면접관이 물었다. “목민심서 읽어보셨나요?” ‘읽었다고 할까?’ ‘읽지 못했다고 할까?’ ‘읽었다고 하면 내용까지 물어보실까?’ ‘읽지 않았다고 하면 자질이 모자라다고 생각하실까?’

짧은 순간에 많은 생각들이 머리를 가득 채웠다. 거짓말할까 생각했지만 그건 순간만을 모면하는 행위 같았다. 그래서 나는 읽어본 적은 없지만 공무원이 된다면 이 질문을 기억하며 꼭 읽겠다고 약속했다.

면접관 중 한분이 웃으면서 “솔직해서 좋군요. 알려진 내용을 얘기하며 읽었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정직’ 또한 목민관의 자질 중 하나라는 것을 기억하고 공무원이 된다면 꼭 읽어보세요”라고 말씀했다. 진실을 말함으로써 면접관들에게도 나 자신에게도 떳떳해짐을 느낀 순간이었다.

그리고 공무원 임명장 수여식에서 ‘목민심서’를 다시 만나게 됐다.

책에서는 공직자는 백성을 위한 일을 해야 한다는 신념 아래 공직자가 지켜야할 덕목, 실천 윤리 등을 가르쳐주고 있었다.

그중 가장 강조하는 것이 청심, 즉 청렴한 마음인데 공직자가 청렴한 마음으로 청렴결백한 행정을 펼 수 있다면 사회는 더 발전할 것이라 말한다.

하지만 이러한 청렴보다 우선돼야 할 것은 떳떳함이다. 스스로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누구에게도 떳떳하다면 청렴은 저절로 뒤따라 올 것이다.

‘자신과 타인에게 떳떳한 일을 하라’라고 하면 공직자들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고 청렴에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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