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못 내는 제주형 ‘기적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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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까지 6곳 조성 계획...지난해 사업 명시 이월
제주남초 사업 포기 의사 밝혀...놀이터 착공은 전무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이 2021년까지 도내 초등학교 6곳에 기적의 놀이터를 조성하는 공약을 내세웠지만 사업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해 공모를 통해 제주남초등학교와 위미초등학교를 기적의 놀이터 사업 학교로 선정했다. 사업에 선정된 학교는 각 2억원의 예산을 받는다.

순천시에 처음 조성된 기적의 놀이터는 정형화된 놀이터에서 벗어나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며 꿈꾸고 상상할 수 있는 놀이터를 지향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아이들의 접근이 가장 용이한 곳에 자연적인 소재를 활용해 건강하게 놀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판단, 학교 운동장에 천편일률적인 놀이터에서 벗어난 새로운 놀이터 구상을 계획했다.

도교육청은 당초 지난해 제주남초와 위미초에 놀이터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지만 추진 과정이 원활하지 않다는 이유로 사업비를 명시 이월했다. 하지만 올해 역시 사업을 포기하는 학교가 생기는 등 차질을 빚으면서 사업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실제 제주남초는 지난 6월 사업 공간이 비좁다는 이유로 사업 포기 신청서를 도교육청에 제출했고 위미초는 현재 디자인 설계조차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또 도교육청은 지난 3월 함덕초 선흘분교장과 토산초도 대상 학교로 추가 선정했지만, 빠듯한 학사 일정 등의 영향으로 놀이터 완공은 빨라야 내년 2월에야 가능할 전망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의 의견을 모두 반영해야 하는 만큼 워크숍 일정 등을 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내년에는 3개 학교를 신규 사업 학교로 선정해 이석문 교육감 임기 내에 기적의 놀이터 6곳을 조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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