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華疫有感 其二 /魚韻(코로나 유감 2/어운)
(212)華疫有感 其二 /魚韻(코로나 유감 2/어운)
  • 제주일보
  • 승인 2020.10.1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作詩 心陀圓 金正心(작시 심타원 김정심)

時令本有世佳歟 시령본유세가여 아름다운 세상에 본래 병이 있었나

庶難依存又癘與 서난의존우려여 기댈 곳도 없는데 여역을 만났네/

豈沒大悲民困處 기몰대비민곤처 중생의 고난에 어찌 대자비가 없고

艱危醫濟伊誰拏 간위의제이수나 어려운 이 고비 건져줄 이 없을까/

生成袞袞看天意 생성곤곤간천의 곤곤히 낳고 길러주신 하늘의 뜻인지

憂喜紛紛見隔疏 우희분분견격소 희비 분분함을 거리 두고 알겠구나/

不覺起緣參共業 불각기연참공업 나도 모른 인연으로 공업을 지었으니

毋言舊債總消除 무언구채총소제 옛날 빚 모두 없어졌다 말하지 마소/

주요 어휘

華疫(화역)=코로나19. 중국을 , 中華라고 함 時令(시령)=절기(節氣), 유행병, 시환(時患) ()=여역(厲疫), 전염병 大悲(대비)=남의 괴로움을 보고 가엾게 여겨 구제하려는 마음을 비(), ·보살의 비심(悲心)은 깊고 크므로 대비라 한다 醫濟(의제)=제생의세(濟生醫世)의 준말. 일체생령을 도탄에서 건지고 병든 세상을 치료한다는 뜻 袞袞(곤곤)=큰물이 끝없이 흐르는 모양 紛紛(분분)=흩날리는 모양. 뒤섞여 어수선한 모양. 隔疏(격소)=거리두기 起緣(기연)=緣起(연기). 사물의 유래나 원인, 길흉의 조짐. 우주 만유가 서로 인연이 되어 생기는 현상 共業(공업)=사람이 공동으로 선악의 업을 짓고 공동으로 인과응보를 받음. 전염병, 재난, 전쟁, 이념 등으로 인하여 한꺼번에 몰살하거나 고통을 받는 현상 舊債(구채)=묵은 빚. 알게 모르게 지은 과거의 업보(果報)

해설

이 세상은 본래 아름다운 곳이었다. 사람들이 살면서 질병기아무지폭력핍박 등으로 병든 세상이 되고 말았다. 그 근본적인 원인은 크게 발전된 물질문명에 비해 정신문명이 뒷받침되지 못하였다. 정신문명이 균형을 잃고 그로 인해 정신이 물질의 지배를 받아 생긴 탐진치(貪瞋癡; 탐내는 욕심과 노여움과 어리석음) 때문이다. 개개인은 선한 사람들이지만 국가, 사회, 마을, 단체를 이루어 살면서 각자 지은 죄업이 쌓여 있거나 지도자의 잘못이나 자연현상에 휩싸여 고통을 받을 수도 있다. 서민들은 경제난과 여역이 겹친 나머지 부처님의 대자대비나 누구의 도움을 바라지만, 돌이켜 생각하면 모두 하늘의 뜻이고, 희비에서 떠나지 못하는 개개인의 잘못이니 참회의 마음으로 이겨나갈 수밖에 없다. <해설 심타원 김정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