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지역 가뭄...농가 유류비 부담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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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주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가을가뭄이 심각해지면서 월동채소 생육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농가들은 양수기를 동원해 24시간 작물에 물을 주는 과정에서 유류비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13일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7일까지 제주지역 평균 강수량은 0.8㎜로 전년보다 154.2㎜, 평년보다 22.4㎜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가을가뭄이 지속될 경우 월동채소 생육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현재 서귀포시 대정읍과 제주시 한경면, 애월읍 등 제주 서부지역에는 마늘, 쪽파, 양배추, 브로콜리, 감자 등 월동작물 파종 및 정식이 이뤄졌다. 조생양파도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정식 작업에 들어간다.

생육초기 어느 때보다 물이 많이 필요한 시점이나 가을가뭄으로 인해 충분한 농업용수 공급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일부 지역 에서는 제한급수까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농가들은 물을 주기 위해 양수기까지 동원하고 있으나 양수기에 사용할 수 있는 면세유 공급한도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정농협 관계자는 “양수기 1대를 24시간 가동하면 20ℓ가 넘는 면세유가 드는데 양수기에 공급되는 면세유는 연간 90ℓ에 불과하다”며 “면세유 부족으로 농가들이 유류비 부담으로 힘들어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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