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호텔, 항공, 여가·스포츠·오락, 음식점, 여행 업종 매출이 1년새 평균 4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는 주요 대면 업체 50곳의 올해 상반기와 지난해 상반기 매출·영업이익 변동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오 소장에 따르면 호텔, 공연·영화·예술 등 엔터테인먼트, 항공, 여가·오락·음식점, 여행 등의 업종에 포함된 50개사의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19조2258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1조2135억원으로 41.7% 감소했다.
특히 여행 업종의 피해가 가장 컸다.
조사 대상 7개 주요 여행사의 올해 상반기 평균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9.7% 감소했다.
포함된 레크레이션과 음식점 업종에 포함된 11곳도 1년 만에 매출이 평균 51.4% 하락했다. 수익성이 두드러졌던 카지노 업체인 강원랜드는 매출이 7401억원에서 2702억원으로 63.5% 빠졌다.
공연·영화·예술 등을 포함한 엔터테인먼트 업체 20곳도 평균 매출이 1년 새 48.1% 줄었다.
롯데호텔 등 주요 호텔 업체 6곳은 매출이 평균 42.1% 감소했다.
항공업체 6곳 역시 매출 감소폭이 평균 38.7%에 달했다.
제주항공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62.5% 급락했고, 대한항공과 아시하나항공도 각각 33.3%, 30% 하락했다.
여행 업체도 큰 폭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여행 업체는 지난해 상반기에만 해도 41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493억원의 적자를 보였다.
오일선 소장은 “항공, 호텔, 여행사 등의 업종은 전자, 자동차, 건설 등의 업종보다 매출 규모는 작지만 소비자와 직접 대면하는 경제 회복의 바로미터와 같다”며 “이들 산업이 언제부터 코로나19 이전 상황으로 회복될지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