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감귤 묘목 공급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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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감귤과 사과, 배 등 과수에 발생해 농가에 큰 피해를 주는 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236억원을 투입해 면역력이 강한 ‘무병묘’ 보급에 나섰지만 공급 실적이 저조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국회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감귤을 비롯해 사과, 배, 포도 전체 묘목 유통량 343만6000그루 중 올해 공급된 ‘무병묘’(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묘목)는 총 3만2806그루로 공급률은 0.95%에 불과했다.

감귤의 경우 올해 공급된 ‘무병묘’는 묘목 유통량 10만1000그루 중 4824그루(4.8%)가 공급됐다.

농림축산식품부가 2016년 ‘무병묘목 생산유통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며 2020년까지 ‘무병묘’ 공급 비중을 30%까지 높이겠다고 했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했다.

감귤 ‘무병묘’ 공급량은 2017년 943그루(이하 공급률 0.9%)에 그쳤고, 2018년에는 공급실적이 전무했다. 2019년 공급량도 895그루로 사과(2만7640그루), 배(5500그루)에 비해 실적이 저조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국내 과수원 바이러스 감염률은 45%에 달하지만 2018년 기준 국내 ‘무병묘’ 공급률은 1.1%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병묘’는 일반 묘목보다 바이러스 재감염율이 낮고 과수 품질 및 착과량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 의원은 “무병묘 생산 및 공급 기반이 제대로 구축된다면 바이러스 뿐만 아니라 과수화상병 같은 감염병도 충분히 제어할 수 있다”며 “우수한 품종 개발과 무병묘 공급에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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