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트라우마센터, 4·3생존희생자와 유족 치유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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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 5개월 만에 384명 이용자 등록, 6336명 방문
강정마을 주민 치유 확대...국내외 교류 협력 확대

제주4·3생존희생자와 유족, 강정마을 주민 등을 치유하기 위해 설립된 제주4·3트라우마센터가 호응을 얻고 있다.


15일 제주특별자치도와 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에 따르면 지난 5월 개원한 제주4·3트라우마센터에 등록한 이용자가 현재 384명에 이르고, 시설을 방문한 이용자가 6336명을 기록했다.


제주도는 “4·3트라우마센터는 개소 5개월만에 많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며 “그동안 4·3희생자와 유족, 강정마을 주민들이 트라우마센터 설립을 기대해왔다는 방증이며, 4·3사건이 72년 세월이 흐른 지금에도 잊을 수 없는 심적 트라우마로 남아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4·3트라우마센터는 주간, 월간 단위의 정형적 치유프로그램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예술치유, 전문심리 프로그램, 4·3이야기마당 프로그램 등을 요일별로 진행하고 있으며 심리상담과 물리, 도수치료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한 생존희생자 A씨(80·이도1동)는 “부서진 몸과 멍든 마음을 치유해 주는 곳은 4·3트라우마센터다. 70여년의 한과 아픈 기억을 치유해 주는 곳이 있어 너무 감사하고 기쁘다”라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이와 함께 강정마을 주민 치유에도 다가서고 있다. 마을자치회 등 자생단체와의 신뢰 구축을 통해 지난 7월 강정마을 부인회 30여 명을 대상으로 긍정심리치유, 4·3유적지 기행, 숲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또한 이번 달에는 강정마을 노인회원 대상 음악치유 프로그램도 진행할 계획이다.


4·3트라우마센터는 앞으로 지역 공동체와의 네트워크 구축은 물론 국내외 교류, 협력에도 주력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센터 방문이 불가능한 희생자와 유족, 강정주민 등을 위한 방문치유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송종식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4·3트라우마센터가 생존희생자와 고령의 유족들에게 위로와 치유의 안식처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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