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와 보수가 하나가 되는 ‘원희룡 모델’로 보수 집권 길 열어야 강조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15일 “산업화, 민주화, 그 성취 위에서 온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아 더 좋은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고 싶다”며 대권 도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원 지사는 이날 오후 국민의힘 외곽 모임인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에서 “이제는 제가 우리팀(국민의힘)의 대표 선수로 나가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마포포럼은 보수진영 ‘킹메이커’를 자처하는 김무성 전 국회의원 등 전·현직 의원 6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원 지사는 2022년 대통령선거와 관련 “세 가지 선택지가 있다”며 “중도와 보수가 하나가 되는 ‘원희룡 모델’로 이길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원 지사는 첫 번째 선택지로 문재인 대통령에 반대해 보수가 똘똘 뭉치는 ‘반문연대’를 꼽고 “또 질 거다. 중도를 인정안하니 확장할 것도 없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선택지로 보수를 청산하는 ‘중도 반문’에 대해서는 “뺄셈이다. 보수를 인정하지 않으니 더 큰 하나를 만들어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남은 길은 ‘원희룡 모델’이다. 덧셈. 원 플러스 원”이라며 “이는 대한민국의 발전, 산업화 세력의 공헌을 인정한 가운데 과거로 가는 것이 아니라 미래로 가자는 것이다. ‘원희룡 모델’로 반드시 이길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원희룡 모델’을 구현할 수 있기만 하면 된다. 홍준표(국회의원),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다 좋다. 그런데 ‘원희룡 모델’은 원희룡이 제일 잘하겠죠?”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원 지사는 “20년 전 한나라당 이름으로 정치를 시작했다. 대한민국을 긍정하는 것, 공동체를 지키는 것이 보수라고 믿었기 때문”이라며 “사회보험 도입, 북방외교, 금융실명제, 모두 보수가 현실에 바탕해서 위대한 전환을 이뤄냈다. 보수의 역동성을 믿었기에 보수에 섰고, 그 이후로 20년 동안 배신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저는 국회의원과 도지사선거 합해서 다섯 번 치렀는데, 당에서 공천 주시기만 하면 민주당에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이기는 방법을 알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또 “저는 좋지 않은 (선거)프레임에서 자유롭다. 과거사, 도덕성, 제 샅바를 잡을 게 없다”며 “스토리는 있다. 흙수저니 개천에서 용 났다는 이야기 안 밀릴 자신 있다. 민주화 운동도 지금 거론되는 민주당 후보들에 전혀 꿇리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와 함께 “제주도 출신이라서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 다 하나로 크게 품을 수 있다고 자부한다. 무엇보다도 실력이 있다.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원 지사는 끝으로 “시대마다 담대한 변화를 이끌었던 보수의 DNA를 우리 모두 갖고 있다”며 “무능하지 않고 유능해야한다. 부동산, 교육, 일자리, 연금, 다 답을 내놔야 한다. 무도하지 않고, 정의로워야 한다. 다시 뛰는 대한민국, 여러분과 함께 원팀 정신으로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원 지사의 싱크탱크인 코리아비전포럼은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인근 대산빌딩에서 가동 중이다.
코리아비전포럼에는 정문헌·윤상일 전 국회의원, 이기재 전 제주도 서울본부장, 이태용 전 황교안 국무총리실 민정실장, 경윤호 전 제주도지사 정무특보 등이 함께하고 있다.
서울=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