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의 진단
어지럼증의 진단
  • 제주일보
  • 승인 2020.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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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병원 김건우 신경과 전문의

뇌는 크게 3가지 감각계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눈으로 보는 정보가 몸으로 들어오게 하는 시각계와 전신에 있는 신경이 머리로 전달되게 하는 체성감각계 그리고 우리 몸의 평형을 유지하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전정신경계로 구분됩니다.

이러한 감각계를 통해 들어온 정보는 뇌에서 통합하고 분석하여 우리몸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게 도와주는데 진정신경염이나 이석증(양성돌발두위현훈증)과 같이 전정신경계를 침범하는 질환은 자신이나 주변이 빙글빙글 도는 것 같은 심한 어지럼증, '현훈'과 함께 속이 메스꺼워 토하거나 자세불안 등을 유발합니다.

또한 아침에 일어나거나 갑자기 움직일 때 잠깐씩 발생하며 심할 경우 졸도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기립성 어지럼증은 흔히 빈혈로 착각하여 내원하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빈혈에 의한 어지럼증 발생은 드물며 대부분은 피곤하거나 몸의 상태가 좋지 않을 때 우리 몸의 감각들을 통합하는 기능이 떨어져 어지럼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조증은 소뇌의 이상이 있을 때 보이는 증세로 누워있거나 앉아 있을 때는 특별한 증세가 없지만 보행 시 중심을 못 잡고 술 취한 사람처럼 비틀거리는 모습을 보이며, 때로는 말하는 것도 어둔해지고 손의 움직임도 부자연스러워 물건을 잡으려 할 때 실수하는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어지럼증은 열 명 중 한명이 겪고 있는 흔한 증상이지만 원인질환이 매우 다양하여 진단이나 치료가 어려운 질환중 하나입니다.

외래에 내원하는 대부분 환자들이 어지럽다고 말하므로, 어지럽다고 하는 증상이 실제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내는 것은 신경과 의사의 병력청취 및 진찰이 필수적입니다.

어지럼증의 원인을 찾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말초 전정기관의 병변인지 중추신경계의 장애에 의한 것인지를 분간해내는 것입니다.

자칫 진단이 늦으면 치명적일 수도 있는 중추성 현훈이 의심될 경우에는 자기공명영상(MRI) 등의 정밀검사를 통해 뇌졸중의 여부 및 뇌혈류 상태를 빠르게 평가해야 합니다.

반대로 진단이 다소 지연되더라도 크게 위험하지 않은 말초성 현훈에서 가장 흔한 양성돌발두위현훈은 이석정복술 같은 물리치료를 통해 외래에서도 간단히 치료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는 가까운 신경과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아보는 것을 권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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