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위기 카지노...호텔 임대료라도 내려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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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정부와 호텔 등에 임대료 인하 검토 요청
관광진흥기금 융자지원 대상 제외 제도개선 건의

제주특별자치도가 심각한 위기에 처한 카지노업계의 생존을 위해 정부와 특급호텔 등에 카지노 임대료 인하와 제주도관광진흥기금 경영자금 융자 지원을 요청하고 나서 주목된다.


18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카지노업체는 모두 8곳으로 이 가운데 4곳은 휴업상태이고, 3곳은 단축 운영되고 있다. 1곳이 정상 운영 중에 있지만 막대한 손실을 감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카지노업계 근무자는 1700~1800명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현재 약 300여 명이 줄어 1400~1500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9월말 현재까지 매출 규모는 전년에 비해 63% 이상 감소했다. 연말까지 가면 매출액이 80% 이상 급감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외국인 입도가 중단된 상태가 지속될 경우 카지노업계의 생존 자체가 위태롭고, 결국 카지노산업 붕괴, 대량 실직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한 카지노업체가 70% 이상을 조달하고 있는 제주관광진흥기금도 급격히 줄어들 수밖에 없어 도내 관광산업 전반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도내에서 신규 조성된 관광진흥기금은 625억원이었고, 이 중 76%인 475억원을 카지노업계에서 납부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도내 카지노업계의 생존을 위해 카지노가 들어서 있는 특급호텔에 임대료를 인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제주도는 또 임대료 인하에 동참한 특급호텔에 세제 지원을 검토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제주관광진흥기금의 대부분을 납부하면서도 관광진흥기금 경영자금 융자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는 카지노업체도 관광진흥기금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제주도는 현재 금융권 내에서 재보증 제한 등 카지노업계 대한 규제로 인해 도내 카지노업체는 담보 능력이 있어도 경영자금 융자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카지노산업에 대한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고, 도민사회의 신뢰도 얻어야 한다”면서 “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부분은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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