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제주올레(이사장 서명숙)가 주관하는 2020 제주올레걷기축제가 올해는 특별한 방식으로 도보 여행자들을 불러들인다.
올해로 11번째를 맞는 ‘2020 제주올레걷기축제’는 23일부터 11월 14일까지 섬 코스(우도, 추자도, 가파도)를 제외한 본섬 23코스에서 열린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전 접수로 참가자를 모집해 23개 코스에서 23일간 코스마다 15명씩, 현장 운영 자원봉사자의 인도 아래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걷기축제가 진행된다.
예년 제주올레걷기축제 기간 동안 축제 참여자들이 곳곳에서 펼쳐지는 공연과 음식을 즐겼다면 올해 축제는 걷는 행위에 집중함으로써 자연과 자신에게 치중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편성됐다.
축제 기간 올레데이, 지기데이, 로컬데이, 공연데이 크게 네 부문으로 나눠 상시 및 요일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올레데이는 길과 자연에 집중하며 걷는 날, 로컬데이는 제주 지역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날, 공연데이는 공연을 즐기는 날, 지기데이는 제주올레 길을 정비하고 모니터링하는 코스 담당 자원봉사자와 함께 걷는 날이다.
또 현장에 가지 않아도 온라인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축제와 관련된 해시태그를 인스타그램, 네이버, 유튜브에 입력해서 콘텐츠를 업로드하면 관련 콘텐츠를 보여주는 태그라이브도 실시한다.
서명숙 이사장은 “코로나가 발생한 이후부터 노심초사하고 고민하며 축제 개최 여부를 결정했다”며 “일상과 이벤트가 멈추고 희망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이 시기에도 길을 걸으며 희망을 길어 올리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축제를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자세한 일정은 2020 제주올레걷기축제 공식 홈페이지(http://intro.jejuolle.org/festival/the11th)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제주올레걷기축제 사무국은 버스킹 공연을 펼칠 공연자를 모집하고 있다. 장르는 제한하지 않고 있으며, 축제 운영 기간까지 제주올레 사무국으로 신청하면 된다. 문의 070-4264-4196.
고시연 기자 sy5556@jeju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