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지미봉-아름다운 해안 절경·스카이라인 ‘일품’
(99)지미봉-아름다운 해안 절경·스카이라인 ‘일품’
  • 조문욱 기자
  • 승인 2020.10.2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시 구좌읍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에 있는 지미봉. 동쪽 끝에 있는 오름이라 해서 지미라는 이름이 붙었다.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에 있는 지미봉. 동쪽 끝에 있는 오름이라 해서 지미라는 이름이 붙었다.

제주의 동쪽 끝 마을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에 우뚝 서 있는 지미봉.

동쪽 끝에 있는 오름이라 해서 지미(地尾)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또한 다른 이름으로 지미산(指尾山), 지미악(地尾岳·只未岳), 지미봉(池尾峰), 종달봉(終達峰) 등으로 표기하기도 한다.

말굽형의 이 오름은 표고 165.8m, 비고 160m의 수치가 말해주듯 바닷가에 위치해 있어 표고와 해발이 큰 차이가 없다.

지미봉은 마을에 인접해 있어 일주도로를 통해서나, 휴대폰 등의 내비게이션 등을 이용해 손쉽게 지미봉 주차장을 찾을 수 있다.

주차장에 지미봉 표석과 함께 안내판이 설치돼 있으며, 바로 옆이 오름 탐방로 초입이다.

제주 서부권의 큰바리메오름처럼 첫 발걸음부터 급경사다

몸풀기나 준비운동할 여유를 주지 않는다.

대부분의 오름 탐방로는 경사로가 완만하거나, 급경사인 경우 탐방객들의 체력을 고려해 지그재그 형태로 탐방로가 개설돼 있다.

하지만 이 오름은 정상에 이르는 동안 급경사로 이뤄져 탐방객에게 숨 돌릴 틈을 주지 않는다

울창한 소나무 숲 사이로 개설된 탐방로를 따라 어느 정도 걷다가 잠시 뒤를 돌아보니 나무 사이로 성산일출봉이 눈에 들어온다.

발걸음을 옮겨 정상부에 가까이 갈수록 성산일출봉이 더욱 뚜렷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소나무에 가려졌던 섬 속의 섬우도 역시 서서히 자신의 모습을 선사한다.

주차장에서 정상까지는 25분 남짓

정상에 서니 그야말로 절경이 펼쳐진다.

지미봉 정상에서 바라본 우도 전경.
지미봉 정상에서 바라본 우도 전경.

한라산 깊은 곳에 자리한 오름들 정상에서는 주변 오름 군락과 한라산 백록담의 위용을 가까이 볼 수 있지만 제주 해안 절경을 가까이서 보기는 힘들다.

하지만 지미봉이나 바로 인근의 말미오름처럼 해안가에 위치한 오름들은 제주 해안의 절경뿐 아니라 멀리 한라산 백록담까지 제주의 모든 아름다움을 아낌없이 선사한다.

지미봉 정상에서는 성산일출봉과 소가 길게 누워있는 모습의 우도가 내 손에 잡힐 듯하다.

성산 섭지코지는 물론 말미오름, 대수산봉, 식산봉 등 인근의 오름들은 물론 멀리 한라산 백록담까지 펼쳐진 오름들이 자아내는 스카이라인이 일품이다.

정상에는 삼각점이 설치돼 있으며, 조선시대 사용했던 지미봉수(地尾烽燧)의 흔적도 뚜렷이 남아 있다.

하산길은 왔던 길이 아닌 맞은편으로. 지미봉의 새로운 모습이 얼굴을 드러내고, 멀리 하도해수욕장과 하도리 철새도래지도 눈에 담는다.

하산 길 역시 경사도가 크고, 솔잎이 깔려 있어 넘어질 위험이 높아 조심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