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특급호텔 예약률 90%대…“관광지마다 북적북적”
코로나19 여파로 얼어붙었던 제주관광이 다시 기지개를 켜는 모양새다.
평일에도 지난 황금연휴 때와 맞먹는 하루 4만명에 가까운 내국인이 방문하면서 관광 경기가 지난해의 80, 90%대 수준까지 회복됐다.
25일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23, 24일 이틀간 제주를 찾은 내국인은 모두 8만955명이다.
하루 평균 4만477명이 찾은 것으로,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전인 지난해 같은 기간 8만5011명의 약 95%에 달하는 수치다.
제주를 찾은 내국인 수는 한글날 연휴 끝물인 지난 10일 2만7156명을 기록한 뒤 24일까지 2주 연속 3만명 이상을 찍었다.
일별 내국인 수를 보면 ▲11일 3만3155명 ▲12일 3만1843명 ▲13일 3만777명 ▲14일 3만2403명 ▲15일 3만6129명 ▲16일 3만8340명 ▲17일 3만7892명 ▲18일 3만7997명 ▲19일 3만6368명 ▲20일 3만4098명 ▲21일 3만4902명 ▲22일 3만8763명 ▲23일 4만1037명 ▲24일 3만9918명이다.
이는 지난 어린이날과 광복절, 한글날 황금연휴 때 제주를 찾은 하루 인원이 평일에도 오는 것으로, 지난해의 80~90%대 수준이다.
관광업계는 도내 관광 경기가 완전히 나아진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황금연휴 때를 제외한 평일 내국인 수가 그동안 수천에서 최대 2만명대 그쳤던 점을 고려하면 매우 고무적이라는 입장이다.
부동석 제주도관광협회장은 “현재 렌터카와 특급호텔 예약률도 90% 안팎에 달하고 있다. 펜션 역시 예약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20% 이하를 맴돌던 일반호텔 예약률도 50~60%대로 상승했고, 코로나 이후 끊긴 단체 관광 예약률도 상당히 많이 올라왔다. 지금은 관광지마다 관광객들로 가득하다”고 말했다.
제주를 찾는 내국인 수가 증가한 이유로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가을 단풍철, 2주 자가격리로 인한 해외여행 어려움, 특가 항공권 등이 꼽히고 있다.
저비용항공사들이 국내선 고객 선점에 사활을 걸면서 현재 제주행 특가 항공권은 1만원 안팎이면 구매가 가능하다.
관광협회는 가을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11월에는 제주를 찾은 내국인이 지금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