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 암 조기 검진과 금연·금주, 식습관 관리 필요
제주도민, 암 조기 검진과 금연·금주, 식습관 관리 필요
  • 좌동철 기자
  • 승인 2020.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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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짠고 탄 음식 피하고 신선한 채소·과일 섭취해야

대장암, 50세 이상 1년 간격으로 분변잠혈 검사 필요

고혈압, 음식 싱겁게 먹고, 매일 30분 이상 운동해야

건강은 지켜야 할 때 지켜야 한다. 제주지역은 타 지역보다 온난하고 비가 많이 내리는 습한 날씨, 도민들의 음식 섭취와 음주·흡연 등의 영향으로 폐렴과 위암, 대장암, 고혈압, 뇌경색증 등에 대한 특별한 건강관리가 요구된다.

도민들의 건강을 크게 위협하는 질병별로 위험 요인과 증상, 예방법을 소개한다.

▲위암

한국인의 5대 암 중 하나다. 어느 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기보다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짠 음식과 탄 음식, 훈제 음식, 흡연, 음주 등 식이 요인과 가족성 선종용종증, 유전성 위암, 엑스레이(X-ray)와 같은 방사선 등이 위험 요소다.

위암을 악화시킬 수 있는 병변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만성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위 수술 과거력, 위암 가족력 등이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으며 약간의 불편함을 느껴도 다른 일반적 위장 질환과 구분하기 어려워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된 뒤에야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위암의 진행은 상복부의 불쾌감, 팽만감, 동통, 소화불량, 식욕부진, 체중 감소, 빈혈, 유문부 폐색에 의한 구토, 출혈에 따른 토혈이나 흑변, 분문부 침범에 따른 연하곤란, 복부의 종괴(덩이)로 나타난다.

예방을 위해서는 신선한 채소와 과일 섭취, 짠 음식과 탄 고기나 생선, 훈제된 음식은 가급적 먹지 않는 게 좋다. 또한 금연·금주해야 한다.

▲대장암

5대암 중 하나로 결장과 직장에 생기는 악성 종양이다. 초기에는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다.

증상이 나타날 때는 병이 이미 상당히 진행돼 있는 사례가 많다.

배변 습관의 변화, 설사, 변비, 배변 후 변이 남은 듯한 묵직한 느낌, 혈변, 복통, 복부 팽만, 피로감, 식욕부진, 소화불량, 배에서 덩어리가 만져지는 게 주요 증상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에 이어 금주, 섬유소와 칼슘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쇠고기와 돼지고기 등 붉은 고기를 많이 먹지 말아야 한다. 국가 암 검진 프로그램에서 만 50세 이상이면 1년 간격으로 분변잠혈 반응 검사를 해 이상 소견이 나오면 대장내시경 검사 또는 대장 이중조영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폐렴

폐렴은 숨 쉬는 경로 중 호흡세기관지 이하 부위의 폐 조직에 염증반응과 경화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발열, 기침, 객담, 오한, 흉부통증, 호흡곤란, 두통, 오심, 구토, 복통, 설사, 근육통과 관절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일반적으로 5일 이상이며, 반감기가 긴 항생제는 3~5일만으로도 치료 가능하다. 폐렴 발생의 33%는 흡연과 관련된 만큼 금연을 해야 한다. 충분한 영양공급과 손 씻기, 인플루엔자와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폐렴으로 인한 사망은 10만 명당 9.4명으로 전체 연령에서는 사망원인의 10위를 차지하지만, 70세 이상에서는 6위를 차지한다.

▲급성기뇌졸중

뇌에 혈류 공급이 중단되면 빠른 시간 내에 뇌세포는 죽게 되고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해 매우 신속한 수술과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증상으로는 반신불수, 감각이상 및 감각소실, 두통 및 구토, 어지럼증, 언어장애, 발음장애, 안면 신경마비, 보행 이상, 시각장애, 치매 등이다.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허혈 뇌졸중은 혈관재개통 치료와 항혈전제 약물치료가 있다. 출혈 뇌졸중은 약물치료와 수술치료, 후유증 예방을 위한 물리·재활치료가 필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고혈압, 심장병,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 비만과 식이습관, 음주 등 유발 요인을 줄여야 한다. 아울러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해소, 변비 예방, 염분 과다 섭취와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은 삼가야 한다.

▲고혈압

동맥 혈압이 정상보다 높아진 상태로, 우리나라 기준은 수축기 혈압 140㎜Hg 이상 이거나, 이완기 혈압 90㎜Hg 이상인 경우다.

일차성 고혈압은 혈압 상승을 가져올 만한 특정한 원인 질환이 발견되지 않고 여러 요인이 복합돼 발생한다. 전체 고혈압 환자의 90~95%가 해당된다.

이차성 고혈압은 혈압 상승을 가져올 만한 특정한 원인 질환이 확인된 고혈압으로, 기저질환을 치료하면 정상혈압이 된다. 만성 콩팥병, 심혈관 질환, 대동맥협착 등이 있다.

고혈압에 의한 심뇌혈관 질환의 증상은 혈뇨, 시야 흐림, 구토, 어지럼증, 의식 저하, 협심증에 의한 흉통, 심부전에 의한 호흡곤란 등이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1년마다 혈액검사와 소변검사, 심전도, 흉부X-선 검사를 해야 한다. 음식을 싱겁게 먹고, 적정 체중 유지, 매일 30분 이상 운동, 금연·금주, 야채 섭취 등 생활수칙을 지켜야 한다.

 

■ <특별기고> 김성수 제주한라병원장

지역병원에서 도민 치료하는 ‘의료 자치’ 실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철저한 추적과 검사로 감염병 확산을 잘 통제해 ‘K-방역’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전 세계에서 찬사를 받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진정한 의료강국이 되기 위해 우선 시급하게 해결해야 하는 문제로 수도권과 지방의 의료수준 격차를 해소하는 일이다.

제주도민이 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해 수도권 병원을 방문하는 사례를 줄여야 한다. 특히 제주는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과 적은 인구 규모로 오랫동안 열악한 의료 환경에 놓여있었다. 이로 인해 의료서비스에 대한 충분한 신뢰를 얻지 못해 제주도민은 서울 등 수도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의료 인프라와 질적 수준이 많이 향상됐다. 지난해 말 기준 제주지역 의료시설 현황을 보면 종합병원 6곳, 일반병원 7곳, 요양병원 10곳, 일반의원 412곳, 치과 205곳, 한의원 170곳 등으로 인구비례로 보면 전국 상위권이다. 의료수준도 수도권과 그다지 큰 차이가 없다고 자부한다.

가장 중요한 응급의료을 보면 전문인력과 전용시설을 갖춘 제주권역응급의료센터는 전국응급기관 평가에서 연속 1등을 기록하는 등 매년 상위에 올랐다. 또 중증외상환자들이 언제든지 병원 도착 즉시 응급수술 등 필요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전문인력과 전용시설을 갖춘 제주권역외상센터가 지난 3월 전국에서 15번째로 문을 열었고, 이미 많은 생명을 살려냈다.

제주한라병원은 ‘의료 자치’를 실현하기 위해 지역의료 수준을 높이는데 진력해왔다. 도내 최초로 암센터와 조혈모세포이식센터를 개설해 암화학요법, 수술, 방사선 치료·수술에 대해 통합 진료 시스템을 시행하고 있다.

또 국내 유수의 대형병원에서나 가능했던 자가조혈모세포이식과 비혈연간 조혈모세포이식 등을 안정적으로 시술해 난치병인 골수암 치료도 해냈다.

만성신부전 환자를 위한 신장이식은 25년 전부터 시술했으며, 최근에는 간부전으로 고통받던 환자에게 간이식까지 성공적으로 마쳐 제주지역 장기이식 역사의 새 장을 열었다. 이와 함게 고난도 수술인 심장 및 뇌수술, 흉·복부 대동맥 수술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해내며 지역의료 수준을 견인했다.

심장센터, 뇌신경센터, 척추센터, 당뇨센터, 재활센터 등 질환별로 특성화된 전문센터를 개설해 응급·만성 질환과 다빈도 질환에 대해 신속한 진단과 최적의 진료를 수행해 진료평가에서 대부분 1등급을 받았다.

정확하고 신속한 진단 및 치료를 위해 각종 최첨단 의료장비 도입에 과감히 투자했다. 특히 지난해 차세대염기서열분석기(NGS)를 도입, 전국 11개소에 불과한 권역희귀질환센터로 지정받아 희귀질환 치료에도 힘쓰고 있다. NGS는 유전자 분석을 통해 암이나 희귀질환 유전자를 찾아내 맞춤형 정밀치료를 하는 첨단 의료기술이다. 최근 현대의학이 맞춤형 정밀의학으로 발전함에 따라 정밀의료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의료자치’를 목표로 제주지역 의료를 선도하는 제주한라병원은 앞으로 지역주민의 신뢰를 통해 지역에서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나갈 것을 약속한다.

제주한라병원 의료진이 수술을 집도하는 모습
제주한라병원 의료진이 수술을 집도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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