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충 신고 지속되는데···원인·대책 '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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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기준 62건 유충 신고···음용 자제·생활용수 주의해 사용
국립생물자원관 "발견 유충 종류 인체 무·유해 여부 조사 無"
민·관 합동 역학조사반 꾸려 발생 원인 규명 기한 없어
수계전환 방식도 임시방편···"정확한 규명 파악위해 시간 걸려"

서귀포시지역 수돗물 유충 발생 신고가 지속되고 있지만 열흘 가까이 강정정수장 수처리 공정과정과 유충 유입 간 상관관계가 밝혀지지 않아 도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특히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과 한국수자원공사 영섬유역수도지원센터 등 정부 기관이 합동으로 대책 상황반을 구성했지만 뚜렷한 원인 규명과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7일 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이날까지 수돗물 유충 관련 89건이 신고·접수됐다. 조사 결과 이 가운데 62건에서 유충이 발견됐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강정정수장을 공급받는 9개 동지역에 음용을 자제하도록 하고, 삼다수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26일까지 235t의 삼다수 등 급수가 지원됐다.

다만 세수나 샤워를 하는 등 생활용수는 최대한 주의해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깔따구류가 발견된 수돗물을 마시거나 씻었다 하더라도 인체에 무해하다고 설명했지만, 이에 대한 정확한 조사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는 국내에서 깔다구류로 인한 피해 사례가 보고되지는 않았지만 서귀포시지역 수돗물에서 발견된 타마긴털깔따구깃깔따구속’, ‘아기깔따구속3종의 깔따구 유충에 대한 조사 자료는 없다인체에 무해하다’, ‘유해하다라고 정확히 답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유충에 대한 자세한 자료가 없는데다 정확한 원인 규명에도 시간이 소요되고 있어 도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민·관 합동 역학조사반을 꾸려 발생 원인을 철저히 분석해 유사 사례가 없도록 조치한다고 했지만 정확한 기간을 확답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유충 사태가 지속되고 있어 강정정수장 대신 동부급수지역, 서부급수지역, 어승생 저수지의 여유 급수량이 충분하다면 수돗물을 끌어와 공급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정수장 취수 허가량의 여유 급수를 공급하는 것으로 일시적인 대책이라는 지적이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가용 가능한 수량과 인근 정수장에서 해당 동지역까지 공급이 가능한지 여부 등을 최종적으로 검토해 28일 오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역학조사반을 구성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한 다음 마셔도 된다고 말할 수 있기 때문에 시일이 걸리고 있다안심할 수 있는 수돗물을 하루 빨리 제공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민·관 역학조사반은 동물학, 생태독성학, 상하수도, 수처리, 곤충학 등 전문가 6명으로 구성됐다. 앞으로 용천수 발원지부터 취수탑까지 하천 유량과 생태조건 변화가 소형 생물 서식환경에 미친 영향 조사 강정정수장 유충 유입 방지방안 및 정수처리시설 개선 방안에 대한 조사 보고서 작성 원인 파악과 현지 조사 유충 채집과 동정(다른 물질과의 동일 여부 확인) 등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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