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유충 사태 장기화...시민들 불만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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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지역 수돗물 유충 사태가 일주일 넘게 해결되지 않고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27일 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에 따르면 이날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됐다는 민원 신고 6건이 추가로 접수되면서 총 신고 건수가 89건으로 늘었다.

이처럼 지난 19일 처음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된 이후 일주일이 지나도록 사태가 해결되기는커녕 유충 발생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불만은 물론 수돗물 사용 불편에 따른 피로가 점차 고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지난 26일부터 강정정수장 공급체계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흙탕물 섞인 탁수가 동홍과 중문동 등 일부 지역 수돗물에서 잇따라 확인되면서 시민들의 불만을 가중시키고 있다.

서귀포시 대천동에 거주하는 박하나씨(31)는 “세수를 하거나 설거지를 하는 등 수돗물을 사용할 때마다 유충이 나왔는지 등을 일일이 확인하고 있어 그에 따른 불편과 피로감이 상당하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주민 불편을 줄이려는 노력은 인정하지만 이처럼 사태를 오랫동안 지속시킬 바에야 한동안 단수를 하는 일이 있더라도 빠르게 해결하는 것이 좋겠다”고 지적했다.

특히 음식 조리나 설거지, 청소 등에 많은 물을 사용하는 식당들도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대륜동지역 한 식당 업주 A씨는 “육수를 끓이는 등 수돗물을 사용할 때는 수차례 거르고 직접 확인하는 등 조심스럽게 사용하고 있다”며 “이 과정이 너무 힘들다 보니 밥을 지을 때는 정수기 물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수돗물 사용에 신경 쓰고 있지만 아직 유충 사태가 끝나지 않아서인지 식당을 찾는 손님들이 전주에 비해 눈에 띄게 줄었다”며 수돗물 유충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상하수도본부 관계자는 “강정정수장을 대신해 회수정수장의 물을 끌어와 공급하는 등의 유충 유입 차단 조치가 진행 중”이라며 “유충의 종류가 확인됐기 때문에 이를 토대로 역학조사를 추진하는 등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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