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 실적 연간 10명도 안돼...국가 다변화 및 홍보 강화 절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제주 교육의 세계화를 위해 2016년부터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In Asia 대학 진학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효과가 저조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지역 학생들의 아시아권 대학 진학을 위해 중국 베이징시교육위원회, 일본 호세이대학, 베트남 호치민국립인문사회과학대 등과 협약을 맺고 교육 교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이 사업을 통해 제주도교육감이 추천한 제주 학생(20명 내외)은 베이징공업대학교, 수도사범대학교, 수도경제무역대학교 입학 시 베이징시 정부 장학금 혜택이 주어진다.
또 일본어 능력을 갖춘 우수 학생들은 별도의 일본대학 진학시험을 거치지 않고 호세이대학 등에 바로 입학이 가능하다.
베트남 호치민국립인문사회과학대, 하노이국립인문사회과학대에 입학할 때도 제주 학생들은 입학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대상 국가가 한정적이고, 진학 실적도 저조해 이 사업이 활성화되지 못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 도교육청이 협정을 맺은 곳은 중국과 일본, 베트남 등 3개 국가 소재 대학에 그친다.
대학 진학 실적을 보면 중국 대학 진학은 2017학년도 2명, 2018학년도 4명, 2019학년도 6명, 2020학년도 7명이다.
또 일본 대학 진학은 2019학년도 3명, 베트남 대학 진학은 2020학년도 1명 뿐이다.
실질적으로 이 사업을 통해 해외 대학에 진학한 학생은 한 해에 10명도 채 안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제도에 대한 홍보 강화와 더불어 학생 선호도를 고려한 대학 다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In Asia 정책’을 ‘In The World 정책’으로 변경해 추진하고 있다”면서 “캐나다 칼튼대학 등과 교육 교류를 위한 물밑 작업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진주리기자 bloom@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