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수호석 ‘신엄리 석상’ 향토유산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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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향토유형유산 제32호로
짐승 형태 희귀한 사례로 꼽혀
제주도 향토유형유산 제32-1호 신엄리 석상.
제주도 향토유형유산 제32-1호 신엄리 석상.

마을로 액()이 들어오는 것을 막으며 주민들의 수호석 역할을 했던 신엄리 석상이 제주특별자치도 향토유산으로 지정됐다.

제주도세계유산본부(본부장 김대근)신엄리 석상’ 2기를 제주도 향토유형유산 제32호로 지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4월 제주시에서 향토유형유산으로 지정 신청한 신엄리 석상은 지난 23일 개최된 ‘2020년 제10차 제주도 문화재위원회 유형분과회의심의 결과, 향토유형 유산적 가치를 인정받아 원안가결로 확정됐다.

신엄리 석상은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에서 1900년 전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신엄과 중엄을 잇는 길목 돌담 위에 위치해 마을의 허한 곳을 보강하는 등 신엄리를 수호하는 역할과 마을과 마을 사이의 경계로도 활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는 2기 모두 원래 있던 위치를 떠나 1기는 신엄중학교 입구에(32-1), 나머지 1기는 제주대학교박물관(32-2) 내에서 관리되고 있다.

도내에 전승되는 일반적인 방사용 돌탑 또는 석상의 형태는 돌을 쌓아 올려 반타원형의 탑을 만들고 그 맨 위에 새가 얹어진 모습이다. 하지만 속칭 돌코냉이로 불리는 신엄리 석상의 경우, 고양이와 말 등 짐승 형태의 석상이 방사의 기능을 담당했다는 것이 희귀한 사례로 꼽혔다.

특히 신엄리 석상 구술조사에 참여한 고용진씨의 증언에 의하면, 신엄리 석상은 고씨의 아버지를 포함한 마을 사람들이 마을의 허한 곳(현재 반야사 동쪽 길목, 속칭 가운목이질’) 양쪽 돌담 위에 각 2기씩 세워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씨는 최초에는 고양이, , , 사람 형태의 총 4기의 석상이 있었으며 1960년대 마을 길을 넓히는 과정에서 돌담이 무너지고 석상이 여기저기 흩어졌다고 진술했다.

현재 신엄중학교 입구에 있는 석상은 말, 제주대학교박물관에 있는 석상은 고양이 또는 개로 추정하고 있다.

홍원석 도 세계유산문화재부장은 “1960년대에 흩어져 현재 2기만 남은 신엄리 석상이 향토유산으로 지정됨으로써 보존가치가 더욱 극대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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